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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끝나지 않은 빠삐용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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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빠삐용 이야기       
 
- 소강석 목사 (새에덴교회)
 

요즘 한국 영화 해운대, 국가대표 등이 큰 흥행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영화가 사양길을 걷고 있다고 하지만 사람들은 두 영화의 감동적인 시나리오와 현장감 있는 영상에 매료되고 있다. 이제는 고전이 됐지만 빠삐용이라는 영화도 마찬가지다. 빠삐용 역을 맡은 스티브 맥퀸의 열연과 드가 역을 맡은 더스틴 호프만의 내면 연기는 깊은 감동을 주었다. 특히 빠삐용이 악마의 섬에서 탈출할 때에 드가가 옆에서 독백으로 중얼거리던 대사를 잊을 수가 없다."네가 아무리 이 섬에서 탈출한다고 해도 네 마음의 감옥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너는 여전히 감옥 속에 갇혀 사는 거야."

그런데 이 영화는 프랑스의 앙리 샤르에르라는 실제 인물의 자전소설을 바탕으로 한 것인데 그 소설의 속편 방코(Banco)에 보면 빠삐용이 탈출한 이유가 나와 있다. 그는 1930년 스무 살의 나이에 파리 한 시내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주변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그때 실적에 눈이 어두웠던 검사는 앙리 샤르에르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이로 인해 누명을 쓰고 악마의 섬에 갇히게 된 것이다. 

그때부터 샤르에르는 자기 인생을 망친 그 검사를 죽이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한 끝에 마침내 악마의 섬을 탈출한다. 영화는 여기에서 끝난다. 그러나 샤르에르의 실화는 계속된다. 그는 어떻게든 그 검사를 찾아가 죽이기 위해 남미 곳곳을 다니면서 돈을 번 후 파리로 간다. 그는 먼저 젊었을 때 자기가 다니던 거리, 어린 시절에 부모님과 함께 다니던 고향의 교회를 찾았다. 거기서 지난날의 추억을 더듬으며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다. 그런데 그때 요한복음 8장 32절의 말씀이 떠오른 것이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그 말씀이 생각 나면서 가슴이 뜨거워졌다. 그래서 마침내 그는 마음을 바꾸고야 만다. 

그리고 이렇게 기도한다. "주여, 제가 복수를 포기하겠사오니 지상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소서." 이렇게 기도를 마친 그는 스스로 속삭인다. "샤르에르야, 네가 바로 진짜 승자다. 네가 진정으로 자유자다. 너는 그 검사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더 이상 알려고 하지 마라. 그는 네 과거의 한 부분일 뿐이다. 너는 이제 그만 그를 용서해라."

샤르에르는 마침내 30년 동안 자기를 가두고 있던 감옥으로부터 참자유를 얻게 되었다. 그래서 가장 위대한 자유자요, 행복자가 된 것이다. 바로 그는 예수 그리스도가 말씀하시고 선포한 참자유의 의미를 깨닫고 누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우리도 주님이 주시는 참자유를 얻어야 한다. 현대인은 세상의 쾌락과 욕망으로부터 자유를 누리려 한다. 그러나 그것은 오히려 육체와 영혼을 파괴시키는 감옥일 뿐이다. 진정한 자유는 예수 안에 있다. 당신을 속박하는 증오와 미움, 욕망과 탐욕의 감옥은 무엇인가? 그 영혼의 감옥으로부터 탈출하라. 진정한 자유를 주시는 주님을 만나라. 참자유는 가둘 수 없다. 아니, 가두어지지 않는다. 악마의 섬도 빠삐용을 가둘 수 없었던 것처럼, 빠삐용 영화가 끝이 아니었던 것처럼, 그가 증오의 칼을 내려놓고 진정한 자유를 선택한 것처럼….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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