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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잊혀진 명령 ‘… 번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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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명령 ‘… 번성하라’   
 
- 이동원 목사 (지구촌교회)
 

성경에는 2개의 중요한 명령이 있다. 우리에게 익숙하게 알려진 것은 전도 명령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을 떠나며 주신 마지막 명령이어서 우리는 이것을 다른 말로 지상 명령 혹은 대사명이라고 한다. 반면 상대적으로 오늘의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덜 인식되는 것이 문화 명령이다. 이는 전도 명령보다 시간적으로 훨씬 앞선 창조 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명령 곧 "생육하고 번성하라"(창 1:28)는 말씀이다. 우리는 이것을 문화 명령이라고 부른다. 

기독교 세계관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성경적 세계관의 구조를 '창조-타락-구속-회복'으로 설명한다. 오늘 우리 삶의 자리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구속, 곧 구원일지 모른다. 그러나 구속의 궁극적인 목적도 결국은 창조의 이상을 회복하는 일이다. 그런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에는 이 문화 명령이 전혀 인지되지도, 실행되지도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저출산국으로 분류되고 있다. 

2011년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인 0.96명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저출산 문제를 국가적 어젠다(의제)로 설정하고 근원적인 해결책 모색에 나섰다는 소식이 들린다. 한 국가 책임자는 "저출산 문제는 서서히 다가오는 국가적 재앙이며, 잘못하면 국가가 쇠락하고 소멸할 지경에 이를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살률 최고, 출산율 최저는 민족의 재앙이 아니겠는가? 

그동안 우리나라 출산율은 1995년 1.65명, 2000년 1.47명, 2002년 1.17명 등으로 급격히 감소 추세를 보인 것으로 보고됐다. 이 어찌 국가적 재앙이 아니란 말인가? 그러나 이것을 국가적 문제만으로 인식하는 것은 문제다. 성경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는 문화 명령을 순종하지 못한 불순종의 재앙이라는 인식이 필요한 때인 듯싶다. 누구의 책임이란 말인가? 문화 명령을 가르치지 않은 교회 지도자인 나는 이 책임에서 '무죄하다'고 손을 씻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할 것인가? 만일 이 땅의 모든 설교자들이 문화 명령을 설교하기 시작한다면, 그리고 이 명령에 순종을 결심하지 못한 젊은 커플에게는 주례를 거부하겠다고 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 아니 교회마다 출산 행위를 말씀의 순종으로 축복하고 시상하는 축제를 시작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 과거 외환위기 때 금 모으기에 앞장섰던 한국교회의 저력을 문화 명령 순종의 행렬로 모을 수는 없을까?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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