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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공평하신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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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송명희'라는 뇌성마비 장애인 시인이 있습니다. 그녀의 몸이 얼마나 많이 일그러져 있는지 혼자 걸을 수도 없으며, 휠체어에 앉아서 조차도 몸을 제대로 가눌 수없고, 글씨를 쓸 때는 뒤틀리고 힘없는 손가락에다 펜을 쥐고 한쪽 발로 종이를 누르고 써야 합니다.
그녀는 국민학교 문턱에도 못 가봤으며, 지금까지의 평생의 대부분을(저보다 한두살 아래이므로 서른이 넘었습니다.) 참으로 가난하게 살아야 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가 예수 그리스도를 그의 인생의 주인으로 모신 이후

  "나 가진 재물 없으나, 나 남이 가진 지식 없으나,
  나 남에게 있는 건강있지 않으나, 나 남이 없는것 있으니
  나 남이 못본것을 보았고, 나 남이 듣지 못한 음성 들었고,
  나 남이 받지 못한 사랑 받았고, 나 남이 모르는 것 깨달았네.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가진 것 나 없지만,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없는 것 갖게 하셨네."

비록 그녀의 몸은 애처로울 만큼 일그러져 있지만, 그녀는 수백편에 이르는 주옥같은 찬송시를 써낸 시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녀가 고백한 '공평하신 하나님'을 이렇게 해석합니다. "옳아! 하나님은 얼마나 공평하신가? 그녀를 장애인으로 만드신 대신에 건강한 사람들에겐 없는, 시를 쓰는 능력을 주셨으니! 그러니 장애인으로서도 보람있게 살 수 있잖아."

그러나 어느 날 그녀와 함께 식사하는 자리에서 그녀는 가슴을 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빠! 사람들은 바보야. {공평하신 하나님}을 엉터리로 알고 있어. 내가 쓴 내용은 그게 아냐. 내가 말한 공평하신 하나님이란, 비록 내가 이렇게 장애자이고, 가난하고, 못 배운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선 다른 사람들과 조금도 차별하지 않으시고 꼭 같이 사랑하셔서 주님의 사랑을 알게 하시고, 영원한 생명을 허락해 주셨다는 뜻이야. 그건 내가 시를 쓰고, 유명해 진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어."

얼마나 중요한 이야기입니까?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서 무엇을 앗아가시는 반대급부로, 혹은 우리가 의무를 다하면 그 댓가로, 무언가 대단히 가치있는 무엇을 보상해 주시리라 기대하고, 또 그런 것을 통해 하나님은 공평하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고 3이면서도 주일을 꼬박꼬박 지키고 성경도 매일 읽고 했으니 당연히 하나님께선 우리에게 대학입학 '합격증'을 쥐어 주셔야 하고, 어려운 중에서도 꼬박꼬박 십일조를 하고 구제헌금을 했으니 우리가 경영하는 기업이나 가게가 번창해야 하며, 하나님께선 물질에 대한 복을 터지도록 부어주셔야 한다고 믿는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이 땅에서도 당신의 자녀들에게 특별한 배려나 초자연적인 축복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나님께서 언제나 당연히 불신자들과는 다른 특별한 배려를 해 주신다고 믿는다면 그것은 오해입니다. 하나님께선 일부러라도 그렇게 하지 않으십니다. 내 사랑하는 자녀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이방 불신자들과 꼭 같은 조건, 꼭 같은 환경, 꼭 같은 기회에서 살아가게 하시는 것입니다. 결국은 그것이 자녀들을 위하는 길이라는 것을 하나님 아버지께서 모르시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하나님은 대단히 공평(공정)하신 분이십니다.

당신의 자녀라고 편들지 않으시며 감싸고 돌지 않으시는 것입니다. 성적이 안되는데 특별히 비상간섭하셔서 120점짜리를 150점짜리로 만들지 않으시며, 반대로 200점 짜리를 180점 짜리로 낮추지 않으십니다. 그리스도인이라고 경영의 수완도 없는데 하나님께서 승승장구하게 만드시지는 않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도 몸을 혹사시키고 관리를 못하면 병이 나고, 다리가 부러지며, 암이 걸리게 되어 있습니다. 능력도 안되는데 진급을 시켜주시고, 취업이 되게 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특별히 심판자(평가자)로서는 대단히 공평(공정)하신 하나님이십니다. 불신자들과의 시합(경기)에서 그리스도인들이 반칙을 하면 인정사정없이 엘로우카드(경고) 내지는 레드카드(퇴장)를 내미시는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다윗은 시편62:12에서 "각 사람이 행하는 대로 갚아주시는 여호와 하나님" 이라고 찬송했습니다.

"시속 150km로 달렸는데도 하나님께서 보호하셔서 사고도 안났고, 교통경찰도 안 만나게 하셨다. 오, 할렐루야!" 식의 간증은 해선 안됩니다. 크리스챤도 탈세를 하거나 밀수를 하다가 들키면 아주 당연히 감옥에 가야 합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인 크리스챤들의 불법, 불의에 대해선 더욱 가차없이 징계하시는 분이십니다. (신8:5)
좋은 부모는 자식의 불의 (不義)를 두둔하거나 감싸주지 않는 법입니다. 기독교인이라고 반드시 불신자들보다 배나 더 많은 수확을 거두어 들이는 것은 아닙니다. 기독교인도 잘못하면 망하게 되어 있습니다. 망해야 합니다.

단지 크리스챤과 불신자의 차이는, 크리스챤들의 그런 실패와 고난과 시련이 궁극적으로는 유익 (善: Good)이 되고야 만다는 사실입니다. 경기때는 그렇게 엄격하고, 냉혹하리만치 공평(공정)한 심판이셨던 하나님 아버지이시지만 경기가 끝난 후엔 결국 자녀들 편이 되실 수 밖에 없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억울할 거 하나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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