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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신종 바이러스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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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바이러스 공포 

-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신종 바이러스 공포가 전 세계에 확산되고 있다. 과거 페스트가 유럽 인구의 3분의 1이나 영향을 끼치던 시절에 만들어진 유머가 있다. 페스트가 유럽의 한 마을에 도달하기 전 “내가 곧 갈 터이니 잘 대비를 하라”고 전령을 보내어 예고했다고 한다. 그리고 다시 두 번째 전령을 보내어 그 마을의 상태를 알아보았더니 아직 페스트는 도착도 안했는데 벌써 수백 명이 죽어 있었다고 한다. 페스트가 온다는 공포만으로 이미 사람들은 죽어 있었던 것이다. 

어쩌면 신종 인플루엔자(신종 플루)나 신종 바이러스 이상으로 그 공포심이 오히려 우리의 심리를 마비시키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신종 플루를 잘 대비하는 일상의 준비는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랄 것이다. 손 자주 씻기, 손으로 눈렬米입 안 만지기,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자기 손수건으로 가리고 하기, 당분간 악수보다 목례로 인사하기 등은 신종 플루 감염에서 우리를 지키는 일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그런 개인위생 이상으로 더 중요한 것은 자기 생활의 리듬을 지키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너무 공포에 사로잡히지 말고 지극히 정상적인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이다. 과거 미국에 경제 대공황이 닥쳤을 때 당시 대통령에 취임한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오직 두려움 외에는 두려워 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한 것이 오늘의 상황에도 도움이 되리라고 믿는다. 

그리고 우리가 신종 바이러스 이상으로 더 두려워할 것이 무엇인가를 묵상했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신종 바이러스에 이런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보다 자기 목숨에 대한 애정 때문일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 자신의 영원한 운명에 대해 무감각한 것이 나는 더 걱정이 된다. 성경은 우리의 이 땅의 생존 기간만이 아닌 영원한 운명을 결정하는 것이라고 가르친다. 그런데 우리의 이웃들은 그런 영원한 운명에 대하여는 무관심한 것이다. 

이런 영적 무관심의 책임은 지극히 세속화된 삶을 사는 이 시대 사람들 자신에게도 책임이 있겠지만 복음을 전하는 이들이 제대로 깨우지 못하고 경고하지 못한 책임도 크다고 생각한다. 이 시대의 성도들이 복음의 전령의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한 탓이다. 이제라도 우리가 이 책임을 다하면 사람들은 사도행전의 증언처럼 오히려 우리를 보고 ‘거룩한 바이러스(염병)들’(행 24:5)이라고 말하게 될 것이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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