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비광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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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광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아시나요?
우리 나라 어른들이 자주 갖고 노는 화투는 일본에서 들어왔습니다.
지나친 돈내기만 하지 않는다면 그리 나쁠 것도 없지만 도박에 빠지
면 정말 큰일입니다. 화투도 중독성이 강합니다.
많은 사람이 한 두 번쯤은 만져 보았을 화투!
그 화투에 12월 비광이 있습니다.
그 비광 속의 그림=== 우산을 쓴 사람이 누구인지 아셔요?
그것도 모르면서 화투를 갖고 논다면 우스운 일이지요.
저는 몰랐기 때문에 평소에 화투를 잘 치지 않았습니다.
제가 학교에 있을 때 동료 교사들이 종종 이렇게 말했지요.
"어이, 김선생, 문학한다는 사람이 이런 화투도 안 쳐보고
무슨 문학을 하나? 문학은 실제로 체험을 해봐야지. 이 화투
속에 얼마나 오묘한 인생살이가 있는지 알아?"
그런 유혹에 못 이긴 듯 몇 번 만져 보긴 했지요.
화투의 가장 큰 피해는 시간을 잡아 먹는다는 것입니다.
모든 오락이 다 그렇지요. 지나치게 빠지면 안 됩니다.
시간을 다 써 버리니까 다른 일을 전혀 할 수 없게 되지요.
그건 그렇고....
자, 비광 속의 주인공이 누구이겠습니까?
궁금하죠?
그만 뜸을 들이고 답을 알려드리죠.
우산을 쓴 사람은 일본 3대 서예가 중의 한 사람인 오노도후(小野道
風)인데-우리 나라로 말하면 한석봉이나 김정희쯤 되겠죠-,
오노도후가 젊을 때 있었던 일입니다.
서예 공부를 아무리 해도 진도가 안 나가고 발전이 없어서 공연히 짜
증이 났답니다.
"에라, 모르겠다. 이젠 더 못하겠다. 집어 치워야지. 내가 글을
잘 써서 뭐하나?"
화가 난 오노도후는 서예를 그만 두려고 마음 먹고 일어나서
밖으로 바람이나 쐬러 나갔습니다.
그때가 장마철이라 밖에는 비가 뿌려댔습니다.
(비광은 12월인데 장마철이라니... 계절은 안 맞아요.)
오노도후는 비참한 심정이었죠.
우산을 들고 한참 걸어가는데 빗물이 불어난 개울 속에서 개구리 한
마리가 발버둥을 치고 있었어요. 빗물이 불어나서 흙탕물로 변한 개울
에서 떠내려 가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버둥거리고있었던 것이지요.
개울 옆에는 버드나무가 있었는데 개구리는 그 버드나무에 기어 오르
려고 안간 힘을 다했지만 비에 젖은 버드나무는 미끄러워서 헛탕만 쳤
어요.
'저 놈이 얼마나 버티는지 보자. 히히... 몇 번 바둥거리다가
어쩔 수 없이 흙탕물에 쓸려 가겠지.'
오노도후는 쪼그리고 앉아서 구경을 했답니다.
개구리는 미끄러지고 또 미끄러지고....
계속 미끄러지다가....
결국에는 죽을 힘을 다해 버드나무로 기어 올랐습니다.
그걸 지켜 본 오노도후는 크게 깨달았습니다.
'햐, 저런 미물도 저렇게 죽을 힘을 다해 나무에 기어 오르는
데 내가 여기서 포기를 하면 개구리만도 못하겠구나. 참 부끄
럽다!'
그 길로 다시 서당으로 돌아가 필사적으로 서예 연습에 매달려 마침
내 일본 제일의 서예가가 되었답니다.
자세히 살펴 보셔요.
비광 속에는 개구리와 버드나무, 우산을 쓴 오노도후가 그려져 있습
니다.
마지막 12월 그림에 오노도후 이야기를 그려 놓은 것도 뜻이 깊다고
봅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라는 뜻이겠지요.
별 것 아닌 화투에도 숨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여러분, 하던 일이 힘들다고 포기하지 마셔요!
개구리보다는 나아야겠지요?
부산 해운대 글나라 아동문학연구소 김재원
우리 나라 어른들이 자주 갖고 노는 화투는 일본에서 들어왔습니다.
지나친 돈내기만 하지 않는다면 그리 나쁠 것도 없지만 도박에 빠지
면 정말 큰일입니다. 화투도 중독성이 강합니다.
많은 사람이 한 두 번쯤은 만져 보았을 화투!
그 화투에 12월 비광이 있습니다.
그 비광 속의 그림=== 우산을 쓴 사람이 누구인지 아셔요?
그것도 모르면서 화투를 갖고 논다면 우스운 일이지요.
저는 몰랐기 때문에 평소에 화투를 잘 치지 않았습니다.
제가 학교에 있을 때 동료 교사들이 종종 이렇게 말했지요.
"어이, 김선생, 문학한다는 사람이 이런 화투도 안 쳐보고
무슨 문학을 하나? 문학은 실제로 체험을 해봐야지. 이 화투
속에 얼마나 오묘한 인생살이가 있는지 알아?"
그런 유혹에 못 이긴 듯 몇 번 만져 보긴 했지요.
화투의 가장 큰 피해는 시간을 잡아 먹는다는 것입니다.
모든 오락이 다 그렇지요. 지나치게 빠지면 안 됩니다.
시간을 다 써 버리니까 다른 일을 전혀 할 수 없게 되지요.
그건 그렇고....
자, 비광 속의 주인공이 누구이겠습니까?
궁금하죠?
그만 뜸을 들이고 답을 알려드리죠.
우산을 쓴 사람은 일본 3대 서예가 중의 한 사람인 오노도후(小野道
風)인데-우리 나라로 말하면 한석봉이나 김정희쯤 되겠죠-,
오노도후가 젊을 때 있었던 일입니다.
서예 공부를 아무리 해도 진도가 안 나가고 발전이 없어서 공연히 짜
증이 났답니다.
"에라, 모르겠다. 이젠 더 못하겠다. 집어 치워야지. 내가 글을
잘 써서 뭐하나?"
화가 난 오노도후는 서예를 그만 두려고 마음 먹고 일어나서
밖으로 바람이나 쐬러 나갔습니다.
그때가 장마철이라 밖에는 비가 뿌려댔습니다.
(비광은 12월인데 장마철이라니... 계절은 안 맞아요.)
오노도후는 비참한 심정이었죠.
우산을 들고 한참 걸어가는데 빗물이 불어난 개울 속에서 개구리 한
마리가 발버둥을 치고 있었어요. 빗물이 불어나서 흙탕물로 변한 개울
에서 떠내려 가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버둥거리고있었던 것이지요.
개울 옆에는 버드나무가 있었는데 개구리는 그 버드나무에 기어 오르
려고 안간 힘을 다했지만 비에 젖은 버드나무는 미끄러워서 헛탕만 쳤
어요.
'저 놈이 얼마나 버티는지 보자. 히히... 몇 번 바둥거리다가
어쩔 수 없이 흙탕물에 쓸려 가겠지.'
오노도후는 쪼그리고 앉아서 구경을 했답니다.
개구리는 미끄러지고 또 미끄러지고....
계속 미끄러지다가....
결국에는 죽을 힘을 다해 버드나무로 기어 올랐습니다.
그걸 지켜 본 오노도후는 크게 깨달았습니다.
'햐, 저런 미물도 저렇게 죽을 힘을 다해 나무에 기어 오르는
데 내가 여기서 포기를 하면 개구리만도 못하겠구나. 참 부끄
럽다!'
그 길로 다시 서당으로 돌아가 필사적으로 서예 연습에 매달려 마침
내 일본 제일의 서예가가 되었답니다.
자세히 살펴 보셔요.
비광 속에는 개구리와 버드나무, 우산을 쓴 오노도후가 그려져 있습
니다.
마지막 12월 그림에 오노도후 이야기를 그려 놓은 것도 뜻이 깊다고
봅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라는 뜻이겠지요.
별 것 아닌 화투에도 숨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여러분, 하던 일이 힘들다고 포기하지 마셔요!
개구리보다는 나아야겠지요?
부산 해운대 글나라 아동문학연구소 김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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