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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마음씨 착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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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씨 착한 거지가 있었습니다.
추물스런 외모때문에 사람들로부터 냉대와 조소를 받으면서도 거지는 부지런히 일했습니다.
거지는 새벽부터 저녁까지 동네 어귀의 휴지통을 뒤지며 빈병, 구멍난 냄비, 고철 등 온갖 잡다한 고물을
넝마에 가득 채울때까지 쉬지않고 일했습니다.
날마다 하루 백여리 길을 걷는 고되고 힘든 길이었지만 거지는 어깨를 묵직하게 누르는 넝마를 생각하며 행복해 했습니다.
온종일 수집한 고물이 저울대에 올려지고....
저울의 눈금만큼이나 정확한 고물상주인의 에누리 없는 계산이 끝나면 거지는 하루의 고된 노동을 마칩니다.
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

"에이 재수없어!
저 거지새끼는 잊을만하면 나타난다니까." 퉤퉤;;
"저게 사람이야 괴물이야?"
"괴물도 저렇게는 안 생겼을거야."
"난 저 괴물만 보면 구역질이 날 지경이야."
"에이씨~, 정말 재수없어!"
사람들의 조소와 멸시를 받을때마다
거지는 자리밑에 감춰둔 돈을 생각했습니다.
10년 동안이나 허리를 졸라매고 어렵게 모아온 돈은
거지에겐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이...이제, 조금만 더 모으면 보...보기 흉한 이 얼굴을
고...고칠수 있어.^^*흠흠..."
거지는 돈이 불어날때마다 머릿속에 조심스럽게 얼굴하나를 떠올려 봅니다.
"이...이왕이면 잘생긴 미남으로 고...고칠거야.
코도 오똑하고 누..눈은 쌍커풀이 진...흠흠..."
거지는 쓰레기 통에서 주워온 잘생긴 남자배우들의 사진을 벽에 붙여놓고
그것을 볼때마다 자신의 미래의 얼굴을 그려보며 매우 행복해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거지는 그날도 넝마를 가득 채워 메고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길에는 아이들이 나와 놀고 있었습니다.

"야아! 거지다."
"아니야. 문둥이래. 사람간을 빼먹는..."
"생긴건 꼭 괴물같다 그치?"
"그러니까 쓰레기통이나 뒤지고 살지!"
"어떻게 저렇게 생겼을까?"
"정말 재수없게 생겼다 응."

거지는 거기서 한 소녀를 만났습니다.

"꼬...꼬마야, 여... 여기서 뭐하니? 흠흠."
"심심해서 그냥 앉아 있어요."
"으..응~... 나...나도 심심한데..."
"아저씨는 왜 심심한데요? 나처럼 장님이에요?"
"자...장님?!"
"어른이 그것도 몰라요?

저처럼 앞을 볼수없는 사람을 장님이라고 그래요.
그래서 친구들하고 어울려 놀지도 못하니까 심심해요."

"아저씨는 심심한게 얼마나 재미없는지 알아요?"
"흠...흠..."

소녀를 만나고 돌아온 거지는 슬펐습니다.
거지는 생각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소녀를 위로할 수 있을까 하고....
다음날부터 거지는 소녀를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만났습니다.
소녀는 다른사람들과는 달리 거지를 비웃거나 멀리 하는 일이 없었습니다

"어젯밤 꿈속에서 아저씨를 만났어요." *^^*
"......?"
"그런데 이상하게 꿈속에서도 아저씨 얼굴을 볼수없어서 속상했어요."

하지만 원장 선생님께서 그러셨어요.
하나님께 열심히 기도 드리면 아저씨 얼굴을 꼭 볼수 있을 거라고...^^*
거지는 소녀가 앞을 못보는 것이 차라리 잘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거지에겐 소녀를 만나는 것이 또 하나의 행복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거지는 비가 내려서 소녀에게 가지 않을까 하다가 결국 찾아갔습니다.
거기서 거지는 빗속에서 쓰러져 있는 소녀를 발견했습니다.
거지는 서둘러 병원으로 소녀를 데려갔습니다.

"영양실조에다 비를 많이 맞아서 감기몸살까지 겹쳤습니다.

한숨 푹 자고 나면 괜찮아질 겁니다."

"그런데 당신이 저 아이 보호자 되십니까?"
"아...아니, 그...그냥..."
"안타깝군요.

아직 나이가 어려서 더 늦기 전에 수술만 받으면
시력을 되찾을수도 있을텐데요.
수술비가 워낙 많이 들어서...쯧쯧..."

소녀의 눈을 뜨게 하려면 정말 많은 돈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거지는 자신이 10년동안 모은 돈이면 소녀의 눈을
뜨게 할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거지는 생전 입에도 안대본 술을 며칠동안이나 마시며 괴로워 했습니다.
그로부터 일년 후........

"저 거지가 여긴 왜 또 얼씬거려."
"생긴건 꼭 뭐같이 생겨가지고."
"정말 재수없게 생겼다 그치?."
"그러니까 쓰레기통이나 뒤지고 살지."
"어떻게 저렇게 생겼을까."
"에이, 재수없어 씨~"

거지는 말하는 두소녀 중 한 소녀를 바라보았습니다.
그 얼굴은 1년전 많이 봤던 얼굴이었습니다.
감고있던 눈은 1년 전과는 달리 검고 반짝이는 눈으로
거지를 경멸스럽게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거지는 자신의 전 재산을 털어 눈을 뜨게 해준 소녀를
물기 가득 머금은 눈으로 서글프게 바라보다가....
말없이... 돌아섰습니다.

주님의 십자가 고난을 다시한번 되새기며 옮겨 적습니다.
샬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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