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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어느 시력장애인의 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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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력장애인의 마라톤

앞을 거의 볼 수 없는 30대의 여성이 42.195㎞의 마라톤 풀코스를 달릴 수 있을
것인가? 앞을 볼 수 없어 희미한 윤곽만으로 방향을 잡아야 하고, 다른 선수들
의 발자국 소리로 갈 길을 찾아내어야 한다. 고르지 못한 도로바닥과 돌아야 할
수많은 코너들, 그리고 오르막과 내리막 길, 쏟아지는 땀을 음료수로 보충해야
하고, 구간기록을 체크해 가며 페이스를 조절해야 하는 등 참으로 많은 난관이
100리나 뻗혀있기 때문에 시력장애인들의 마라톤은 불가능이라 인식된 것도 무리
가 아니었다.

그러나 33세의 마라 러년(Marla Runnyon)은 이 모든 난관과 잘못된 인식을 뒤엎
고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연출하였다. 지난 해 11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02 뉴욕시티마라톤에서 그녀는 쟁쟁한 정상 마라토너들을 제치고 ‘시력’이
주는 암흑의 한계를 극복하였다. 처음 20㎞를 줄곧 선두로 달렸고 후반부에도 전
혀 느슨한 모습을 보이지 않은 그녀는 2시간27분10초의 기록을 수립하였다. 순
위 상으로는 5위이었지만 1위를 차지한 조이스 체프춤바(케냐)보다 불과 1분14
초 늦은 것이며, 96년 이후 미국 선수가 세운 가장 빠른 기록이었다.

9세가 되던 해 그녀에게 찾아온 망막 퇴행성은 11세 되던 해부터는 2~3m 밖의 모
든 물체는 구별할 수 없게 뿌옇게 보였기 때문에 달린다는 것은 전혀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그녀는 1992년과 96년도 장애인 올림픽에서 달ㅣ기 5종
목에 우승을 차지하여 세상을 놀라게 했다. 99년에는 세비야 세계 육상선수권 대
회 1,500m에서 정상인들과도 겨룰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2000년 시드
니올림픽에서는 1500m 최종 결선까지 진출하여 전 세계 시각 장애인들에게 감동
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주었다. 그리고 2001년에는 5,000m에서 미국 실내 및
실외 대회에서 최고기록과 우승을 기록했다.

4℃의 차가운 날씨에도 당초 목표한 2시간30분을 여유 있게 달성하면서 전혀 지
친 기색 없이 "마라톤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짧은 거리였으며 35㎞까지도 즐기
면서 달렸다"고 말했다. 그리고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5000m에 도전”
할 것이라 자신감을 피력했다. 언젠가 그녀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신기록 작
성의 원동력이었다.“고 말 한대로 그녀는 이 자신감을 원동력으로 계속 달리고
또 달리며 ‘인간 승리’를 거듭 확인할 것이다.

흔히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한다. 인간은 누가나 머나먼 길을 달려가는 마라토너
들이다. 수많은 인생마라토너들이 시력장애인이 아닌가 회의하게된다. 2-3m 밖
을 내다보지 못한 채 자신만을 들여다보는 생각하는 옹졸한 삶을 살아가기 때문
입니다. 비록 러년은 승리하였지만 멀리보지 못하는 다리기로는 승리하기가 쉽
지 않다. 더더욱 조급한 마음으로는 승리할 수 없다. 멀리 있는 푯대이지만 그것
이 마음에 뚜렷한 모습으로 비쳐질 때 우리는 그만큼 승리를 확신할 수 있을 것
이다.

한해 한해는 우리가 달려할 마라톤 코스이다. 러년이 여러 난관을 돌파하며 ‘인
간 승리’를 이루듯 우리를 가로 막는 난관들을 지혜롭게 헤쳐 나가자. ‘여호와
를 앙모하는 자는 새 힘을 얻는다’고 목자 되신 하나님은 말씀하신다.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 치며 올라감 같
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하리로다.”
(사4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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