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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황소 머리와 오네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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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 머리와 오네시모   
 
- 김은호 목사 (오륜교회)
 

스페인 출신의 유명한 화가 중에 피카소가 있다. 너무나 유명한 화가이기에 그의 작품은 우리나라 돈으로 수백억원을 호가한다. 얼마 전 피카소의 미공개 작품 한 점이 런던의 한 경매장에서 자그마치 293억원에 팔렸다고 한다. 

이런 피카소의 작품 중에 1943년에 그린 ‘황소 머리’라는 조형물이 있다. 이 작품 역시 수백억원을 호가하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유명한 황소 머리라는 작품은 놀랍게도 버려진 자전거를 재료로 만들어졌다. 

어느 맑은 가을날 피카소는 혼자 집 주위를 산책하고 있었다. 그런데 얼마쯤 지났을까, 갑자기 주위의 풍경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사물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고장 난 자전거 한 대였다. 낡아서 못쓰게 된 것을 누군가 버리고 간 게 틀림없었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누가 길가에 저런 걸 버렸지?’ 하고 그냥 지나쳐 버리고 말았을 것이다. 하지만 평생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살아온 그에게 그 자전거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관심의 대상으로 다가왔다. 그는 버려진 자전거를 자기 집으로 가지고 들어가 안장과 핸들을 떼어내었다. 그리고 그 안장에다 핸들을 거꾸로 붙였다. 그리고 그 이름을 ‘황소 머리’라 붙였다. 

피카소는 이 작품을 완성한 후에 만족스러워하며 “쓰레기라 해도 위대한 가능성은 예술품의 재료가 될 수가 있다”라고 했다고 한다. 버려진 자전거가 피카소의 손에 의해 위대한 예술품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버려졌던 그 자전거,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았던 그 자전거가 피카소의 손을 거치는 그 순간 수백억원이 넘는 초고가 미술품으로 탈바꿈을 하게 된 것이다. 

성경에 나오는 오네시모 역시 마찬가지이다. 오네시모는 주인을 배신하고 도망친 무익한 사람이었다. 아무도 눈여겨보는 사람도 없고 죽든 말든 신경 써 주는 사람도 없는 버려진 인생이었다. 쓰레기장에 버려진 자전거와 같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바울을 통해 예수님을 만나자 그는 위대한 신앙인이 되었다. 무익한 자가 유익한 자가 되었다. 도망친 노예가 바울의 심복이 되었다. 피카소의 황소 머리보다 더 가치 있는 새로운 피조물이 된 것이다. 

그렇다. 가장 쓸모없고 남에게 해로움을 주는 사람도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면 가장 가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인류 역사를 보라. 예수를 만났는데 변화되지 않는 사람이 있었는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은 하나님을 만날 때 변화된다. 

성경을 보면 갈대아 우르에서 우상을 만들어 팔던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만남으로써 믿음의 조상이 되었다. 돈 밖에 모르던 수전노 삭개오가 예수를 만남으로써 베풀어 주며 나누어 주는 사람으로 변화되었다. 물고기를 잡던 베드로가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었다. 예수의 도를 싫어하며 핍박하던 바울이 결혼도 하지 않고 복음을 전하는 이방인의 사도가 되었다. 마음이 여리고 그래서 늘 두려움에 떨며 살았던 기드온이 강하고 담대한 하나님의 용사가 되었다. 

왜 예수를 만나면 사람이 변화되는가? 예수 그리스도가 인생의 진정한 해답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예수를 만나면 무익한 사람이 유익한 사람이 된다. 예수를 만나면 인생의 방황이 끝이 난다. 예수를 만나면 인생의 목적이 바뀌고, 인생의 우선순위가 달라진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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