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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침착한 당나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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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착한 당나귀


초원에서 풀을 뜯고 있던 당나귀는 깜짝 놀랐다. 늑대 한 마리가 자기 쪽으로 어슬렁어슬렁 다가오고 있었던 것이다. 당나귀는 재빨리 기지를 발휘하여 마치 늑대가 다가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 듯이 그냥 풀만 계속 뜯었다. 오히려 도망을 못치는 양 절름발이 흉내를 냈다. 그러자 늑대는 살금살금 오던 태도를 바꿔서 이제 몸을 숨기지도 않고 노골적으로 당나귀를 잡아먹으려고 다가왔다.
“왜 달아나지 않지? 잡아먹히는 게 무섭지도 않아?” “물론 도망가고 싶어. 하지만 발에 가시가 박혀서 가고 싶어도 못 가. 너무 아파서 살짝 디딜 수조차 없어. 날 잡아먹기 전에 가시부터 빼 줘. 그래야 날 잡아먹어도 가시가 네 목에 안 걸릴 테니까 말이야.” “좋아. 그럼 발을 들어 봐.” 늑대가 명령하듯이 말하고 나서 당나귀가 쳐든 발굽에 머리를 가져가서 가시를 보려고 했다. 그러자 당나귀는 있는 힘을 다해서 늑대의 머리를 걷어찼다. 늑대는 그 자리에서 즉사하고 말았다.
당나귀의 놀라운 지혜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의 핵심은 위기가 닥쳐왔을 때 당황하며 호들갑을 떨지 않아야 한다는 것에 있다. 천지의 주재이신 하나님을 믿는다는 사람이, 가정의 조그마한 우환에 낙담이 되어 주저앉는다거나 세상이 다 끝난 사람처럼 안색이 변하고 부들부들 떠는 모습은 보기에도 매우 안쓰럽다. 아버지도 없는 고아처럼 허둥대지 말아야 한다. 당나귀는 자신의 견고한 다리를 믿었다. 우리는 견고한 산성이신 하나님을 믿고 있다. 그러므로 호들갑 떨지 말라. 좀더 대범하라.

- 게으름뱅이 펠리컨 / 이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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