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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정자나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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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나무 이야기


마을 어귀에 커다란 정자나무 한 그루가 서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이 나무 그늘에 앉아 쉬면서 정다운 이야기를 나누곤 하였습니다. 그때 나무가 큰소리로 외쳤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그늘을 만들어 주어 편안하게 쉴 수 있게 해주고 있으니 나에게 감사해야 한다.” 사람들은 그 소리를 듣고 모두 나무에게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러자 다시 나무가 큰소리로 말했습니다. “이곳을 지날 때마다 나에게 절을 하고 다녀라. 그렇지 않으면 그늘을 만들어 주기는커녕 마을에 재앙을 내리리라.” 사람들은 모두 나무의 말대로 그곳을 지날 때마다 절을 했습니다.

나무는 점점 건방져 갔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해가 나무에게 말했습니다. “나무야, 어째서 사람들을 그렇게 못살게 구느냐?” 그러자 나무가 대답했습니다. “나는 사람들에게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으니 당연하다. 네가 간섭할 일이 아니니 가만히 있거라.” 그러자 해는 햇빛을 거두어 버렸습니다. 햇빛이 없어지면서 나무 그늘도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아무리 나무가 소리치고 흔들어 보아도 그늘은 다시 생겨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해가 조용히 말했습니다. “나무야, 그늘은 네 힘으로 생기는 것이 아니다. 그늘은 햇빛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란다. 그러니 자만하지 말아라.” 나무는 아무 말도 못하고 고개만 숙였습니다.

- 영혼의 샘터 / 김요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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