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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도끼도 갈면 바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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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도 갈면 바늘이 됩니다.

- 집념(執念)의 힘 -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쉬지 않고 꾸준하게 한 가지 일만 열심히 하면 마침내 큰 일을 이룰 수 있음을 비유한 말입니다. 원래 어리석은 영감이 산을 옮긴다는 뜻으로,《열자(列子)》 <탕문편(湯問篇)>에 나오는 이야기라고 합니다. 

우공(愚公)이란 사람이 나이가 이미 90에 가까운데 두 산이 가로막혀 돌아다녀야 하는 불편을 덜고자 자식들과 의논하여 산을 옮기기로 하였답니다. 흙을 발해만(渤海灣)까지 운반하는 데 한 번 왕복에 1년이 걸렸답니다. 

이것을 본 친구 지수(智搜)가 웃으며 만류하자 그는 정색을 하고 “나는 늙었지만 나에게는 자식도 있고 손자도 있다. 그 손자는 또 자식을 낳아 자자손손 한없이 대를 잇겠지만 산은 더 불어나는 일이 없지 않은가. 그러니 언젠가는 평평하게 될 날이 오겠지”라고 대답하였답니다.

이와 비슷한 고사성어로 마부위침(磨斧爲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갈 마(磨), 도끼 부(斧), 할 위(爲), 바늘 침(針)으로 된 말로 도끼도 갈면 바늘이 된다는 말입니다.

이백(李白)이라는 사람이 훌륭한 스승을 찾아 산에 들어가 수학했는데 어느 날 공부에 싫증이 나자 하산하고 말았답니다. 집을 항해 걷고 있던 이백이 냇가에 이르자 한 노파가 바위에 열심히 도끼를 갈고 있었 답니다. 이백은 할머니에게 “무엇을 하고 계시냐?”고 물었답니다. 그러자 할머니는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들고 있다고 대답했답니다. “그것이 가능한 일이냐?”고 이백이 되묻자 “중단하지 않는다면 가능하지”라고 대답했답니다.

어쩌면 우공이나 도끼를 가는 할머니는 속도 경쟁을 하는 오늘 시대에는 어리석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속도 경쟁시대이지만 세 달만에 아이가 태어날 수 없는 것입니다. 소를 잡지 않고 먹을 수는 없습니다. 일에는 순서가 있고 이룸에는 때가 있습니다. 

절차탁마(切磋啄磨)라는 말이 있습니다. 옥이라도 갈고 닦아야 빛이 납니다. 명인(名人)이나 대가(大家)는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미미한 낙수라도 한 자리에 줄곧 떨어지면 바위에 구멍을 낼 수 있고, 사막이라도 깊이 파면 맑은 샘물이 솟아날 수 있습니다. 

모든 위대한 것은 백련 천마(百練千磨)의 산물입니다. 백 번 갈고 천 번 닦을 때 명작이 나오고 신품이 나오고 명인이 탄생하는 것입니다. 천리길도 발밑의 한 발자국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쉽게 성공하고 쉽게 돈을 모으고 쉽게 유명해지고 쉽게 대가가 되려는 것은 게으른 자의 망상입니다. 적어도 한 가지 일에 십 년 동안의 열(熱)과 성(誠)과 힘을 경주하면 무엇인가 성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한문에 십 년 공적이란 말이 있습니다. 한 가지 일에 십 년 동안 공을 쌓으라는 것입니다. 십년고절(十年昔節)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남의 인정을 받고 한 분야에 권위자가 되려면 십 년 동안의 고생을 하라는 말입니다. 

「파우스트」는 시인 괴테가 한 문장 한 문장씩 50년을 걸려서 쓴 생애의 명작입니다. 성공은 우연의 산물이 아니고 승리는 요행의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플라톤(Platon)은 그의 첫 번째 작품인 「국가(Republic)」를 완성하기까지는 다른 여타의 서술 연구방법으로 아홉 번을 써 본 다음이었고, 키케로(Cicero)는 자신의 웅변술을 완벽하게 하기 위해서 30년 동안 매일같이 친구들 앞에서 말하는 연습을 했다고 합니다. 

밀튼(Milton)은「실락원(Paradise Cost)」을 쓰는 시간을 충분히 갖기 위해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났고, 기본(Gibbon)은「로마 제국의 멸망」을 쓰기 위해 26년 간을 일했고, 브라언트(Bryant)는 그의 시가 발표되기 전에 99번이나 다시 써 보았다고 합니다. 

노아 웹스터(Noah Webster)는 웹스터 사전을 만들기까지 36년의 세월을 연구에 몰두해야 했고, 아이작 뉴톤(Isaac Newton)은 그의 작품을 위해 새벽 2시전까지는 절대로 잠을 잔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베토벤(Beethoven)은 청각 장애 등의 심한 고통에도 불구하고 최소한 하나의 곡을 열두 번은 다시 썼다고 하며,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vinci)는 「최후의 만찬」을 10년 간 그렸는데 너무나 열중한 나머지 하루 종일 먹는 것도 잊었다고 합니다.

거친 들에 고운 장미꽃은 우연히 피지 않습니다. 가마 속의 콩도 삶아야 먹을 수 있습니다. 옥도 닦지 않으면 그릇을 이루지 못합니다. 아몬드를 먹으려면 껍질을 까야 합니다. 신앙은 한탕주의가 아닙니다.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작은 시작이 필요하고 멈추지 않는 집념이 필요합니다. 집념이란 국어 사전에 “한 가지 일에 매달려 마음을 쏟음. 또는 그 마음이나 생각.”으로 해석되어 있습니다. 작다고 무시하지 말고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쉽게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루어질 때까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붙들고 나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집념은 힘을 발휘하여 성과의 열매를 맺게 해 줍니다. 신앙생활에도 집념이 필요합니다. 쉽게 포기하고 적당한 선에서 머물지 말아야 합니다. 성경은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찾고(신4:29), 사랑하며(신6:5), 말씀을 지켜 행하고(신 26:16), 신뢰하며(잠3:5), 수고하라(골1:29)고 말씀합니다. 기도도 구하고, 찾고, 두드려야 합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그 작은 자가 천 명을 이루겠고 그 약한 자가 강국을 이룰 것이라 때가 되면 나 여호와가 속히 이루리라(사60:22)”

-열린편지/김필곤 목사/섬기는 언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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