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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소리를 찾아준 남편의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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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찾아준 남편의 한마디 

나는 지금 서른에 접어들었다.
지난 과거를 돌이켜볼 때 남편과 결혼하지 않았으면 아마 지금 이 세상의 빛과 행복을 맛보며 살지 못했을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난 만성중이염을 앓고 있었다. 고통과 적막 속에서 나만이 알 수 있는 고요함속에서 살고 있었다. 점점 자라면서 나 자신에 대한 회의가 들기 시작했다. 들릴지 않는 소리와의 전쟁... 학창시절 난 선생님의 입모양을 보고 공부를 했다. 내 친구와 주위 사람들은 내가 잘 듣지 못한다는 사실을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이런 나의 모습이 비참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나의 미래도 걱정이 되었다.
그러다가 아버지께서 정년퇴직을 하시고 나는 뜻하지 않게 어떤 회사에 다니게 되었다. 그 때 지금의 남편을 만나게 되었다. 나는 남편의 책임감 있는 행동과 성실한 모습에 반하게 되었다.
그 역시 나의 모습에 끌려 우리는 자연스럽게 연애를 했고 그리고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다.

그가 우리 부모님에게 인사드리러 왔던 날, 아버지는 나의 병명을 그에게 이야기하며 그래도 결혼하겠냐고 그에게 물었다. 남편은 흔쾌히 “예”하고 대답을 했고, 그때 나는 너무 감사해서 눈물이 났다.
어렵게 신혼생활을 하면서도 남편은 힘들다고 불평 한마디 하지 않았다. 아이까지 생겨서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데도 불구하고 남편은 내게 소리를 찾아주기 위해 수술을 하라고 몇 번이나 권했다.
우리처럼 빠듯한 살림에 더 이상의 큰 수술을 받을 수 없다고 남편에게 말했으나 남편은 내 얘기를 듣지 않았다. 수술 날짜가 잡히고 나서 남편에게 나는 화를 내었다. 도대체 하지 않겠다는 수술을 왜 자꾸 권해서 돈만 낭비하느냐? 나는 울먹이며 더 이상 수술하지 않고 이대로 살겠다고 남편에게 소리쳤다.
남편의 눈이 촉촉이 젖어들었다.
“여보, 난 돈은 아깝지 않아, 당신의 귀가 정상으로만 된다면 난 이 집을 팔아서라도 고쳐줄 거야.”
남편의 이 말 한마디에 북받쳐오르는 마음을 가눌 수 없어 그만 남편의 품에 안겨서 한참을 울었다.
그 이후에도 3번의 수술 끝에 내 귀는 정상으로 돌아왔다. 남편의 극진한 사랑이 나를 정상인으로 살게 해준 것이다.
지금 내 옆에 잠들어있는 당신... 당신이 내게 베풀어 준 사랑을 평생 갚으며 살 것을 다짐해 본다.
당신이 술취해 들어오는 밤이면 늘 애송했던 그 시도 이제는 들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을진고.

만남
가장 잘못된 만남은 생성과 같은 만남이다
만날수록 비린내가 들어오니까.

가장 조심해야 할 만남은 꽃송이 같은 만남이다
피어 있을 때는 환호하다가 시들면 버리니까.

가장 비천한 만남은 건전지와 같은 만남이다
힘이 있을 때는 간수하고 힘이 다 닳았을 때는 던져 버리니까.

가장 시간이 아까운 만남은 지우개 같은 만남이다
금방의 만남이 순식간에 지워져 버리니까.

가장 아름다운 만남은 손수건과 같은 만남이다
힘이 들 때는 땀을 닦아주고 슬플 때는 눈물을 닦아 주니까.

                                  ‘정채봉’님의 시에서.

- 아내의 말 한마디가 남편의 인생을 결정한다(김학중).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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