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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N-바이러스(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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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바이러스(Virus) 

- 김은호 목사 (오륜교회) 
 

지금 사람들은 신종 인플루엔자(신종 플루)라는 바이러스 공포에 두려워 떨고 있다. 세계적으로 감염자 수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고 사망자 수도 3000명을 넘어선 지 오래되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감염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섰고 11명이 신종 플루로 인하여 사망했다. 신종 플루 감염자가 늘면서 휴교하는 학교도 많아졌고 운동회, 수학여행, 여러 지방 단체들의 축제도 취소되고 있다.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줄어 여행업체도 울상을 짓고 있다. 사람들은 일단 바이러스 감염을 피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가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교회 출석률도 10%나 줄었다는 말이 들려온다. 사람들은 조금만 코가 막히고 열이 나도 신종 플루가 아닌가 의심하여 병원을 찾는다. 

사람들은 신종 플루 감염을 막기 위해 자주 손을 씻고 있으며 반가운 사람을 만나도 악수하기보다 목례로 인사를 대신하고 있다. 그야말로 신종 플루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이 사람들의 마음만이 아니라 생활까지 지배하고 있는 실정이다.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역사를 보면 바이러스의 공격은 끊임없이 있어왔다. 최근에는 신종 바이러스인 에이즈, 급성호흡기증후군인 사스(SARS), 조류 인플루엔자 등과 같은 바이러스의 공격으로 인하여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어가고 있다. 지금 전 세계는 인류 최대의 적인 악성 바이러스와 전쟁을 치르고 있다. 

그러나 바이러스는 이런 나쁜 종류의 바이러스만 아니라 사람의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염되는 좋은 바이러스도 있다. 사회학자들은 이를 ‘N-바이러스’라고 부른다. 어느 사회나 국가가 오랜 세월 침체된 역사를 거듭하여 오다가 어떤 특정 지도자나 특정 그룹의 노력에 의하여 구성원들이 용기를 얻고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잡게 되는데 이런 경우에 그런 역할을 하는 지도자나 집단을 일컬어 N-바이러스를 지닌 사람, 혹은 집단이라 일컫는다. 

N-바이러스의 N은 영어 Need란 단어의 머리글자로 필요, 요구 등의 뜻을 나타낸다. 그러니까 N-바이러스란 그 공동체에 필요한 사람, 그 사회에 요구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말하자면 이들은 마치 바이러스처럼 공동체 속에서 희망을 심어 공동체로 하여금 침체의 세월을 벗어나 도약의 시대로 나아가게 되는 동기를 부여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공동체 구성원들이 한결같이 ‘안 된다’ ‘할 수 없다’ ‘희망이 없다’는 생각에 젖어 있을 때 나타나 ‘할 수 있다’ ‘희망이 있다’고 주창하는 것이다. 그래서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젖어 있는 사람의 생각을 바꾸어 놓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N-바이러스의 원조는 우리 예수님이시다. 예수님은 “할 수 있거든이 무슨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함이 없다”고 말씀하셨다.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불평하며 “그들 보기에 우리는 스스로 메뚜기와 같다”고 말할 때 여호수아와 갈렙은 “그들은 우리의 먹이다”라며 믿음으로 도전하였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N-바이러스를 지닌 사람이었다. 누가 하나님의 사람인가. 불평과 원망과 절망 속에 살아가는 이 땅의 사람들에게 N-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사람이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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