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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엄마와 심부전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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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심부전증


오랫동안 심부전증을 앓던 엄마가 드디어 병원에 입원하셨다. 엄마는 더 늦기 전에 신장 이식 수술을 하셔야만 했다. 의사 선생님은 내 신장도, 아버지의 신장도 엄마에게 맞지 않는단다.

그런데 며칠 후, 아직 고등학생인 희진이가 자기 신장을 엄마에게 주겠다고 자청하고 나섰다. “희진아, 정말 괜찮겠니?” 걱정스러운 아버지의 말에 희진이는 어른스럽게도 엄마를 위해서라면 뭐든 상관없다고 대답했다. 지금까지 엄마가 우리에게 해 준 것들에 비하면 이 정도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이다. 희진이의 검사 결과는 아주 좋게 나왔다. 수술 날짜가 하루하루 다가오자 나는 불안한 마음에 새벽마다 교회에 가서 기도했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엄마는 집으로 돌아오시자마자 새벽 기도를 다시 시작하셨다.

나도 힘들 때마다 집 가까이에 있는 교회에 들러서 기도하곤 했다. 그날도 밤늦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너무나 지치고 힘들어서 교회로 향했다. 예배당 문을 열자 어딘지 뒷모습이 눈에 익은 한 사람이 흐느끼고 있는 모습을 발견한 나는 깜짝 놀랐다. 바로 아버지였던 것이다. 엄마가 수술하기 전에는 엄마와 우리의 간곡한 요청에도 오십 평생 동안 교회를 한 번도 안 나오시던 아버지가 이 늦은 시간에 혼자 교회에 나오셔서 기도를 하시다니…. 나는 문을 조용히 닫고 교회를 빠져 나왔다. 집으로 가는 길에 갑자기 울컥 눈물이 났다. 고개를 들어 하늘의 빛나는 별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가만히 속삭였다. “하나님, 정말 감사합니다!”

- 부모의 말 한마디가 자녀의 인생을 결정한다 / 김학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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