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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수박 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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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재판


수박을 서리하다 들킨 세 명의 소년이 법정에 불려나왔다.
그들은 긴장과 불안이 엉킨 시선으로 재판관을 바라보며 최악의 사태를 예상하고 있었다.
그것은 그 재판관이 엄하기로 소문난 양반이었던 까닭이었다.
그러나 그 재판관은 엄함과 동시에 현명한 교육자이기도 했다.
그가 사회봉을 톡톡 치며 입을 열었다.
"여기 계시는 여러분 가운데 어릴적에 수박서리 한 번 안해 본 사람이 있으면
손을 들어 주십시요."
그리고는 말없이 관중들의 반응을 기다렸다.
법정을 가득채운 법원경찰, 사무원, 방청객 심지어 재판장 자신까지도
모두 손을 책상 위에 다소곳이 올려놓은 채 올 릴 줄 몰랐다.
손을 든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재판장은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사회봉을 두드리며 이렇게 선언했다.
"재판은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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