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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페스카마 15호의 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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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카마 15호의 선장

全在千씨(1958년 生)는 1996년 8월2일 참치 잡이 원양어선인 페스카마 15호 선상에서 한국인 선원 7명을 포함해 11명을 살해한 중국 조선족 범인 6명 가운데 두목으로 지목돼 사형선고를 받고 그 집행을 대기 중에 있습니다. 한국인 선장과 조선족 선원 사이의 갈등, 오해와 증오는 피비린내 나는 동족 살육을 불렀습니다.

6명의 조선족은 강제 하선당하면 신세를 망친다는 생각에 배를 빼앗기로 결심하고, 한밤중의 야수적 도륙을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맹장염 환자 선원까지 바다로 던져 넣기도 했습니다. 그들이 살려준 유일한 한국인 생존자 이인석 항해사가 납치된 배를 22일간 몰아주다가 살인자들을 냉동실 안으로 몽땅 유인한 뒤 바깥에서 잠그고 구조를 요청함으로써 이들은 일본 해상보안청에 검거되어 반란 극은 끝이 났습니다.

그 반란의 주모자로 지목되었던 전씨가 세례를 받았습니다. “나는 삶에 대한 집착을 버렸습니다. 기도하며 하루하루를 살고 어머니와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바랄 뿐입니다” 그는 지금도 선상 반란 사건으로 죽은 사람들과 유족들에게 참회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교도소 선교 회원들과 김정득 목사님과 함께 구치소로 크리스마스 예배를 드릴 때 전씨가 세례를 받았습니다. 세례문답 중에 전씨는 감옥에서 경험한 생생한 간증을 들려주었습니다. 그는 사형이 확정되는 순간 도저히 법원의 판결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는 너무 답답하고 억울하다고 생각되어 ''나는 사람을 직접 죽인 일도 없고 동료들의 협박에 못 이겨 어쩔 수없이 불가항력적인 상황에서 저지른 일이니 형량을 감해 달라''고 법무부장관에게 탄원서를 보냈다가 거짓임이 들어나 더욱 엄한 징벌을 받았습니다.

그는 냉방이나 다름없는 작은 독방에 갇혀 팔 다리는 사슬에 묶인 채 겨울에는 추운 날씨에 떨었고 고양이만한 큰 쥐들이 자기 주위를 어슬렁대며 틈만 나면 달려들어 밤잠을 잘 수 없어 분노의 불길만 치솟았습니다. 아무런 희망도 없이 자포자기의 심정이 되어 지나던 어느 날 꿈을 꾸었습니다. 꿈에서 그는 감옥에 갇혀있는 자기 머리 위로 파란 하늘이 펼쳐지더니 하얀 구름이 저 멀리서 뭉게뭉게 피어오르기 시작했고 구름 주위로 찬란한 불꽃이 번쩍거리고 있었는데 그 사이로 흰옷을 입은 한 사람이 나타나더니 이글거리는 불덩어리 하나를 자기를 향해 힘차게 내던졌습니다. 그 불덩이를 보고 놀란 그는 "으악......" 하고 뒤로 넘어져서 정신을 잃었습니다. 그러다 깨어보니 그 불덩어리는 간곳없고 그 자리에 성경책이 있었습니다.

그 순간 "아... 나는 지금까지 이 공산주의 사상에 깊이 빠져 지내왔는데 하나님께서 이 성경을 통해서 내게 무엇인가 주실 말씀이 있는가 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때부터 그는 성경을 읽었고 말씀이 깨달아지면서 자신이 얼마나 큰 죄인인가를 알게 되었고 피해자들과 가족들에게 얼마나 못된 짓을 했는가 깨닫게 되어 자기 가족들의 고통은 둘째 치고, 죽은 사람들의 가족들이 당한 고통과 상처가 가슴 깊이 느껴지면서 회개를 하게 되었고, 예수 그리스도가 그의 구세주가 되신다는 확신을 갖게 되어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되었다고 간증했습니다.

우리는 악질이라 단념하고 버렸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인간도 그의 자녀로 삼으시는 놀라우신 분입니다. 그러한 자비가 없었다면 우리도 죄악 중에 헤매다 영벌을 면치 못하게 되었으리라 생각하며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에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 정충영 교수(경북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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