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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내 모습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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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모습 그대로

어느 어머니가 전쟁에 나간 아들의 전사 통지서를 받았습니다. 어머니는 한참 동안 오열하다가 정신을 차리고 하나님께 기도 드립니다. “하나님, 제발 제 아들의 얼굴을 한 번만 보게 해 주십시오. 5분만이라도 좋으니 그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옆에서 기도를 듣던 한 사람이 그 어머니에게 물었습니다. “그토록 죽은 아들의 얼굴을 보기 원하는데, 도대체 어떤 모습을 보기 원하십니까? 어렸을 때 재롱 피우던 모습을 보고 싶습니까? 아니면 학교에서 우등상을 타 왔을 때의 아들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고 싶습니까? 아니면 군대에서 첫 휴가를 나왔을 때의 늠름한 구릿빛 얼굴을 보고 싶습니까?”

어머니는 말합니다. “저는 이런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어린 시절 언젠가 그 녀석이 뭔가를 잘못하고 두려움에 사로잡혀서 저를 찾던 그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얼굴에는 눈물 자국이 역력했고, 잔뜩 겁먹은 표정으로 저를 찾았지요. 그때 그 녀석의 모습을 다시 한번 보고 제 온기로 그 녀석을 따뜻하게 감싸 주고 싶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렇게 보고 계십니다. 우리의 잘난 모습을 보기 원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잘못하고 실수하고 범죄하고 하나님을 떠나서 내 마음대로 살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내 모습 그대로 주님 앞에 나오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그래 잘 왔다. 내가 모든 것을 다 용서하마. 내가 너를 사랑한다” 하시면서 주님의 온기로 우리를 따뜻하게 감싸 주십니다.

- 잃어버린 단어들 / 유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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