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칼럼 한국서의 WCC 총회, 진정한 축제가 되려면

첨부 1


한국서의 WCC 총회, 진정한 축제가 되려면


오는 2013년 대한민국의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는 한국교회의 크나큰 경사가 아닐 수 없다. 이는 한국교회가 불과 100여년 만에 선교 수혜국에서 선교사 파송 2위의 선교대국으로 성장했을 뿐 아니라, 이제는 세계교회의 아젠다와 이슈까지도 주도하는 지도자의 나라로 자리매김하는 이정표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대형교단과 저명한 신학자들 사이에서는 WCC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예장 합동은 이번 정기총회에서 ‘세계 개혁주의 보수교단협의회를 조직 및 세계대회 개최의 건’을 만장일치로 가결했고, 또 WCC 유치를 주도한 교단인 예장 통합 내에서는 얼마 전 전국장로회연합회(전장련)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신앙 및 신학방향에 이의를 제기하면서”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이 WCC 총회 유치라는 대경사를 맞은 시점에 WCC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는 이유는 신앙 정체성 변질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합동 증경총회장 서기행 목사는 “분위기에 휩쓸려 WCC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있었다”며 “우리는 성경대로 믿고 살자는 박형룡 목사의 신학을 이어와 최고의 교단이 되었다. NCCK는 (자살한) 노 전 대통령을 두고 선을 넘어섰는데 이러한 일에 목회자들이 휩쓸리는 일만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장련 또한 “우리는 WCC의 창립정신에 공감하며 교회연합운동에 적극 지지해 왔으나, 최근 WCC와 NCCK의 일부에서 제기된 혼합주의 내지 종교다원주의적 신학편향과 그들의 신앙실천은 성경과 우리의 신앙입장과 배치되는 것임으로 우리는 이들의 신학과 신앙적 입장에 크게 우려를 표명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WCC에 대한 이같은 우려는 지나친 감이 없지 않지만, 그렇다고 전혀 근거가 없는 것도 아니다. WCC는 말 그대로 연합체로서, 통일된 신학 기조나 신앙 노선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나, 그 안에 흐르는 기류가 적지 않게 다원주의·혼합주의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NCCK가 참여한 여러 성명에서 예수와 부처를 혼합하는 종교혼합주의, 예배와 굿판을 혼동하는 모습, 자살자의 피를 예수의 피와 동일시하는 태도 등이 발견된 점은 그냥 간과하여 넘어가기 힘들다.

한국에서의 WCC가 진정한 온 교회의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잇따라 제기되는 이같은 지적들에 대한 명확한 해명과 자성이 있어야 한다. 이는 결코 작은 문제가 아니다. 한국교회가 지금과 같이 수많은 교파로 나뉜 데에 WCC 문제가 끼친 영향을 생각한다면 결코 쉽게 넘어갈 수 없다. 얼마 전 기독교대한성결교회도 NCCK 가입을 추진하다가 동일한 문제 제기로 큰 논란을 겪은 바 있다. WCC 한국 유치에 힘써왔던 교단 및 단체와 인물들은 이제 WCC 유치를 위한 준비에 앞서 이같은 부분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고려해야 할 것이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