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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피그말리온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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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그말리온 효과 

- 김은호 목사(오륜교회)
 

교육에서 강조하는 용어 가운데 ‘피그말리온(Pygmalion) 효과’라는 것이 있다. 그리스 신화의 조각가 피그말리온이 백옥 같은 상아로 아름다운 여인상을 만들어 살아 있는 여인처럼 보살폈더니 조각상이 진짜 사람으로 변한 기적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피그말리온 효과는 남이 나를 존중해주고 기대하는 것이 있으면 사람은 그런 쪽으로 변하려고 노력하고, 그렇게 되는 효과를 얻게 된다는 이론이다. 장래가 불투명해 보이는 학생도 지성스레 지도하면 모범생이 된다는 것이다.

반면에 ‘스티그마(Stigma) 효과’라고 하는 것이 있다. 낙인이란 의미의 스티그마 효과는 사태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며 접근하면 결과도 기대치 이하로 나타나게 된다는 이론이다. 그러니까 스티그마 효과는 피그말리온 효과와는 반대로 남들에게 무시당하고 부정적인 낙인이 찍히면 자신도 모르게 나쁜 쪽으로 변해가는 것을 말한다.

사회학에는 ‘거울 자아 이론’이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 즉 부모나 스승 또는 직장의 상사 등이 나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정말 그대로 된다는 것이다. 

6명의 사람들에게 자기 전에 커피를 마시게 하고, 또 다른 6명의 사람들에게는 밀크를 마시게 한 다음 아침에 반응을 물었다. 커피를 마신 사람들은 카페인이 들어 있는 커피를 마셨기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말을 했고, 우유를 마신 사람들은 잠을 잘 잤다고 했다. 그러나 실상은 그날 그들이 마신 커피에는 카페인이 들어 있지 않았고, 밀크에는 다량의 카페인이 들어 있었다. 생각이 이렇게 중요하다. 

내 자신에 대한 생각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에 대한 생각도 중요하다. 다른 사람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느냐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부족함이 있는 학생도 부모와 선생님이 믿어 주고 칭찬해 주고 격려해주면 실제로 실력이 향상된다. 

그런 의미에서 예수님은 피그말리온 효과를 너무나 잘 아셨던 분 같다. 예수님은 덤벙대고 쉽게 실수하고 넘어지는 베드로를 부르시고 ‘베드로’라는 새 이름을 붙여 주셨다. 베드로라는 이름의 뜻은 반석이라는 뜻이다. 예수님은 베드로가 여전히 반석과 같은 삶을 살지 못하고 흔들리고 넘어지는 삶을 살 때에도 여전히 그를 반석으로 불러주시고 반석으로 대하여 주셨다. 결국 베드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십자가에 거꾸로 순교를 당하는 반석과 같은 삶을 살았다. 

사도 바울도 주인을 배신하고 도망친 오네시모를 주인인 빌레몬에게 돌려 보내면서 이렇게 편지하였다. 

“그가 전에는 무익한 자였으나 이제는 너와 내게 있어 유익한 자이다. 그는 나의 심복이라. 그러므로 이제 더 이상 종이 아닌 사랑 받는 형제로 대하여 달라. 아니 더 나아가 나를 영접하듯 그를 영접하여 달라.” 

성경은 오네시모의 이후의 행적에 대한 기록이 없다. 하지만 오네시모는 예전의 오네시모처럼 살지 않았을 것이다. 귀 뚫린 종처럼 모든 일을 주께 하듯 하며 충성된 삶을 살았을 것이다. 주변에 부족하고 맘에 들지 않는 사람이 있어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며 넉넉한 마음으로 인정해 주고, 믿어주고, 격려해 주고 세워 주자. 그들도 머지않아 변화된 또 한 사람의 오네시모가 될 것이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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