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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인간의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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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모습으로

어린 시절, 주일 오후마다 아버지가 집에 오시면 우리는 뒷산에 등산을 하러 갔다. 오후마다 즐기던 등산은 이제 소중한 옛일이 되었지만 집에 가면 나는 여전히 아버지와 산책하는 것을 즐긴다.

언젠가는 함께 산을 오르다가 아버지가 무심결에 개미탑을 밟으셨다. 아버지는 부드러운 진흙에 찍한 커다란 발자국과 당신이 엉망진창으로 만들어버린 개미집을 물끄러미 보셨다. 개미들은 자기들이 살던 세상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혼비백산하여 여기저기 흩어졌다. 아버지는 허리를 굽혀 무너진 흙더미를 한쪽으로 치워내시며 개미탑을 다시 세워보려고 하셨지만 소용이 없었다. 아버지 손가락은 너무 컸고 개미는 그 손가락에 비해 너무나도 작았다. 아버지는 당신이 아주 잠깐이라도 개미가 될 수만 있다면 개미들을 찾아가 잘못된 것은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는지 알려주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아버지는 어른이고 개미는 보잘것없는 벌레에 불과했다. 아버지와 이 작은 피조물 사이에는 결코 넘을 수 없는 장벽이 있었다.

하나님이 하늘에서 내려다보실 때, 우리 인간들은 인생의 혼란과 갈등- 특히 자신만의 세상이 전부 무너져 내리는 것 같고 전혀 예상치 못한 일들이 들이닥칠 때-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몰라 겁에 질려 허둥거렸다. 고통, 죄악, 죽음이라는 문제들에 대해 사람들이 제시하는 해답들은 결코 만족스럽지 못했다. 삶은 이해할 수 없는 일들로 채워진 것 같았다. 바로 그러했기에 하나님께서 인간이 되셨다. 뒤죽박죽인 세상을 정리하시고 무너진 세상을 다시 세우실 뿐 아니라 우리에게 완전히 새로운 삶을 제공해주시기 위해 인간으로 오신 것이다.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예수 / 앤 그레이엄 로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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