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효] 인사를 하거나 말거나

인사를 하거나 말거나


하드리아누스라는 로마 황제는 유태인을 아주 미워했습니다. 어느 날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길을 가는데 유태인이 인사를 드렸습니다. “폐하, 안녕하셨습니까?”하고 인사를 하자 황제가 물었습니다. “너는 누구냐?” 그가 “유태인입니다” 라고 대답하자 황제는 부하들에게 “당장 저 놈을 잡아 목을 베어라”하고 명령했습니다.
이튿날 황재가 또 지나가다가 유태인을 만났습니다. 그 유대인은 황제에게 인사도 하지 않은 채 지나갔습니다. 그러자 황제가 화가 나서 명령했습니다. “로마 황제인 나에게 경의를 표하지 않는 저 불경한 놈을 잡아 목을 쳐라.”
그러자 옆에 있던 신하들이 황제에게 물었다. “폐하께서는 어제는 인사를 한다고 사람을 죽이셨는데, 오늘은 인사를 하지 않다고 사람을 죽이셨습니다. 어찌된 연유입니까?”
이 말을 듣고 황제가 대답했습니다. “내가 어제 한 일이나 오늘 한 일은 모두 옳을 일이다. 그대들은 잘 모르겠지만 나는 유태인을 다루는 방법을 알고 있지. 인사를 하거나 말거나 만나는 유태인은 죽여야 돼!” 하드리아누스라는 로마 황제는 그토록 유태인을 싫어했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서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편견을 보게 됩니다. 그 마음 속에는 유태인에 대한 증오뿐이었으니까 유태인의 옳고 그런 행위가 문제되지 않았습니다. 자기의 편파적인 증오심이라는 감정에 따라 권력을 휘두르며 행동할 따름입니다. 지연, 학연, 혀연 등과 같은 외모적인 기준에 판단의 근거를 둘 때 우리는 자칫 내 속의 증오심으로 말하고 행동하기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