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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기쁨이 넘치는 릭 워런 목사의 老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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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이 넘치는 릭 워런 목사의 老제자들 

- 김순신 후암백합교회 원로 장로(아주대 명예교수) 


나는 몇 년 전부터 시립 용산구 노인종합복지관 영어반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과 함께하고 있지만 정말 진지하고 열성적이다. 마침 우리 교회에 미국 시민인 앤서니 정 집사란 분이 11세에 미국으로 이민 가서 초·중·고·대까지 나오고 한국에 있는 미국 기관에 종사하고 있었다. 정 집사에게 우리 시니어들 회화를 부탁했을 때 쾌히 승낙해 주일 오후 1시부터 소그룹을 운영했다. 

정 집사가 릭 워런 목사의 ‘목적이 이끄는 삶’을 교재로 추천하고 전부 동의해 ‘원서 강독반’이란 이름으로 모였다. 금세 12명이 모여 먼저 한 단락씩 돌아가며 읽고 나는 해석을 지도하고 정 집사는 영어로 설명한다. 이분들은 정말 열심히 공부를 해오면서 저자의 훌륭한 현대 미국 영어에 감탄할 뿐만 아니라 성경을 쉽고 감동적으로 풀어가는 데 푹 빠지게 됐다. 더구나 신·구 성도들이 함께 다정하게 공부하니 신·구교 일치 운동이 저절로 됐다. 

이분들은 교과서를 큰 활자로 복사하고 해석을 직접 써가지고 오거나 심지어 워드 프로세서로 쳐서 가져 올 만큼 열정이 있다. 또 가끔 영어 복음 송까지 배워서 우리 교회 예배 시간에 헌금송으로 불러 노인영어찬양대라며 교인들 간에 인기가 대단하다. 예배와 찬양을 신·구교가 함께 하는 이 현상을 하나님도 크게 기뻐하실 것이다. 더구나 후암백합교회 김세진 목사님이 ‘로고스’라는 특별 교실까지 배려해 주셔서 행복하기 그지없다.

우리 소그룹에는 영어에 능통한 분들도 상당수 있으나 릭 워런 목사의 글과 또 정 집사의 영어 설명에 도취돼 열심히 나올 뿐만 아니라 오후 1시~3시 30분까지 공부하고 있다. 모처럼 모이는 데 1시간 딱 하고 헤어지기가 너무 아쉽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영어를 재미있게 배울 뿐만 아니라 어떤 생각과 태도로 살아야 참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는가를 배우고 있다. 

요새는 참다운 ‘fellowship’에 대해서 배우고 있는데 우리말 성경에는 ‘사귐’으로 번역돼 있으나 우리는 ‘친교’라고 해석하고 진정한 친교 없이 교회에 와서 예배만 드리고 나가 버린다는 것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가를 배우고 있다. 그러면서 대형 교회에 설교만 들으러 가는 신자들의 태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야 할 것인가 자문자답한다. 

이렇게 릭 워런의 노(老)제자들은 과거에 잘못 생각했던 것을 회개하고 올바른 크리스천의 길을 알아가고 있다. 모일 때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감격하는 노후의 삶이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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