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예화 약속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첨부 1


약속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러시아 최대의 작가이자 사상가인 톨스토이 (Lev Nikloaevich Tolstoi, 1828-1910)" 가 어느 날,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어느 시골집 앞을 지나가는데 한 어린 소녀가 톨스토이가 지니고 있는 가방을 갖고 싶다고 엄마를 조르더니 드디어는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이것을 본 톨스토이가 소녀에게 말했다. "얘야, 내가 지금 너에게 이 가방을 주고 싶지만 이 안에 든 것이 너무 많으니 지금은 안 돼. 내일 내가 다시 와서 네게 이 가방을 선물하마. 그러니 울지 말고 그치렴."

소녀는 노인의 다정한 말에 이내 울음을 그치고 발그레하게 핀 얼굴로 미소를 지었습니다. 톨스토이가 갖고 있던 가방에는 선천이 남긴 여러 가지 귀한 유품들이 들어 있었던 것입니다. 톨스토이는 그 이튿날 어린 소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 소녀의 집을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그 소녀의 집은 슬픔으로 꽉 차 있었습니다. 톨스토이는 당황해 하면서 그 집에 들어가 소녀를 찾았습니다. 그리고는 말했습니다. "어제 소녀와의 약속이 있어서 찾아왔습니다."

소녀의 어머니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습니다. "그 애는 제 딸아이인데 오랫동안 병을 앓고 있었지요. 계가 어제 그만 죽고 말았답니다."  톨스토이는 크게 슬퍼하며 소녀의 어머니에게 묘지까지 안내해 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가지고 온 백합꽃이 수놓아진 가방을 무덤 앞에 놓고는 엄숙하게 기도를 드렸습니다.

소녀의 어머니는 슬퍼하면서 그러나 톨스토이에게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습니다. "이젠 제 딸아이가 죽었으니 이 가방을 가져가세요." 그러자 톨스토이가 대답했습니다. "아닙니다. 따님은 비록 죽었지만 제가 따님과 한 약속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하고는 가방을 둔 채 그냥 돌아갔습니다.

자기에게 해로울지라도 약속을 지켜야 하다는 성경은 말씀이 전혀 먹혀들지 않은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어내는 세상에서 톨스토이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습니다. 하잘 것 없는 소녀와 약속을 하였고 또 그 약속을 지키려 애쓰는 모습은 우리에게 감명을 줍니다.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야 말로 바로 믿음직한 사람이라 할 것입니다/경북대 정충영 교수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