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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노벨상과 면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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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과 면류관 

- 조병호 목사(성경통독원 대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지 불과 9개월 만에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지난 1년 동안 세계 평화의 최고 기여자로 평가 받은 것이다. 우선 오바마 대통령은 수상자가 되어 좋을 것이다. 이번 결정은 미국의 국제 관계 리더십이 세계 평화 유지에 매우 중요함을 말해 준다. 미국의 외교 정책에 따라 세계는 평화와 전쟁의 갈림길에 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찌 되었든 노벨 평화상 결정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러한 민감한 자리에 서 있음을 인식시켜 주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 개인에게는 자신이 쓸 수 있는 외교 카드를 이미 상당히 제한하고 들어가야 하는 부담도 될 것이다. 이제 이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3년 3개월 후 그의 재선의 성공 여부는 상당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삶의 목적이 세상에만 있는 사람들에게는 노벨상이 가장 큰 상일 수 있다. 그러나 하늘의 평가도 있고 하늘의 상도 있다. 그래서 이 땅에서의 평가에 대해서도 민감해야 되겠지만, 그리스도인들은 하늘의 평가에 더욱 민감해야 한다. 

다윗은 세상의 평가와 하늘의 평가를 동시에 받았다. 다윗이 골리앗을 이겼을 때 그에 대한 평가는 사울의 10배로 높아진다. 그때부터 다윗에 대한 사울의 흑색선전이 시작된다. 그러자 다윗에 대한 평가는 ‘만만’에서 바로 ‘도망 나온 종’이 되었다. 종은 주인에게서 도망 나가는 순간 무가치한 존재가 된다. 다윗에 대한 흑색선전의 여파는 컸다. 나발과의 관계에서의 경우가 대표적인 예이다. 

피난길에 나발을 도왔던 다윗이 양식을 위해 나발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때 나발의 반응은 실로 사울의 흑색선전을 실감케 한다. 화가 난 다윗은 나발을 죽이고자 한다. 곰 사자 늑대와도 싸울 수 있는 용감한 사람도 남의 평가에 대해서는 약해질 수밖에 없었다. 

이때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이 입을 연다. 나발에 대해서는 둔하고 어리석은 사람으로, 다윗에 대해서는 왕이 될 사람으로 평가한다. 이 상황에서 다윗은 아비가일을 통해 다시 한 번 하늘의 소리를 듣는다. 처음 하나님께서 사무엘을 통해 주셨던 ‘왕’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나발은 사울의 평가에, 아비가일은 사무엘의 평가에 충실했던 것이다. 

다윗은 구약 2000년 역사 가운데 최고의 사람으로 평가 받는다. 그러나 그런 다윗도 현실 안으로 들어가 보면 사람의 평가, 땅의 평가에 흔들렸다. 하지만 끝내 하늘의 평가에 자기 삶의 중심을 잡아가며, 끝까지 그 길을 갔던 것을 볼 수 있다.

다윗은 물론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사람의 평가에 완벽하게 자유로울 수는 없다. 하지만 하나님의 더 정확한 평가가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바울은 확신에 차 말한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딤후 4:7~8) 

운동선수에게는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시작된 올림픽에서의 금메달이 가장 받고 싶은 상일 것이다. 영화인들에게는 1929년에 시작된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오스카상이 중요할 것이다. 1901년에 시작된 노벨상도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소중한 상은 하나님 앞에서의 면류관일 것이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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