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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사랑하는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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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당신에게  
 
- 노은복(안산동산교회 집사) 


주님께서 선택하신 내게 꼭 맞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평생 당신을 사랑하며 살도록 내 맘을 정해주신 그래서 당신만 바라보고 살도록 올인할 수 있게 해주신 주님께 감사하며 내 맘 변치 않도록 당신에게만 집중하게 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당신의 너그러운 마음을 사랑합니다. 한결같이 내 형제를 사랑하고 챙겨주고 염려하는 당신의 넉넉한 마음을 사랑합니다. 2년 전 하던 일 다 내려놓고 새로운 기술을 배운다며 새벽밥 먹고 출근해 노동 현장으로 나가 일 하느라 때론 작업복에 피를 묻혀 오고 손가락이 용접 불에 데이고 바지가 찢긴 모습을 볼 때 결혼이란 현실이 자유로운 당신의 삶을 너무도 구속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 가득합니다. 

그래도 힘든 내색, 속상한 표정 짓지 않고 잘 견뎌준 당신을 사랑합니다. 힘든 당신에게만 기댈 수없어 난생 처음 일을 시작한 내게 항상 미안한 마음으로 대하고 사랑을 표현하는 데 인색하지 않은 고마운 당신을 사랑합니다. 8공주 집안의 셋째 사위로 들어왔음에도 외국에 사는 두 처형들 탓에 집안 대소사는 물론 모든 일에 큰 사위노릇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불평은커녕 더 도와주지 못하고, 더 돌봐주지 못함에 안타까워하고, 노심초사하는 당신을 보며 맘 넓고 배려 깊고 따뜻한 당신을 새삼 더 사랑합니다. 18년 세월 함께 사는 동안 병치레 한 번 하지 않고 큰소리 한 번 내지 않고 한결같은 사랑으로 함께 해준 당신을 사랑합니다.

친정 일이라면, 처제 일이라면… 마음 깊이 진심 다해 걱정하는 당신의 따듯함을 사랑합니다. 주일엔 지친 몸 편히 쉬고 싶을 텐데도 예배에 참석하지 않으면 속상해 할 아내 생각에 피곤한 몸 끌고 와서 의자에 앉아 꾸벅꾸벅 졸지언정 예배 드리길 마다하지 않는 당신의 깊은 사랑을 사랑합니다. 주님을 믿고 말씀대로 의지해서 살면 우리의 남은 인생은 주님이 책임져 주실 텐데….

“내게 하나님은 당신”이라며 날 치켜세워 주지만 여전히 멀리 서서 구경꾼인 당신에게 하나님의 살아계심이 느껴져 베드로의 고백처럼 진지한 고백이 흘러나오길 소망합니다. 불혹의 시간을 잘 마무리해 알차게 50대를 시작한 당신에게 주님을 신뢰하고 사모하는 마음이 넘쳐난다면 우리의 삶은 주안에서 평안과 감사로 바뀔 거예요 .

여보! 내년 당신의 생일엔 맡은 일에 최선 다하는 당신의 성품대로 주 안에서 주님의 귀한 일꾼 되어 봉사 열심히 하는 참된 청지기가 되길 기도할게요. 당신을 만나 사랑하게 되어 진정 감사한 시월입니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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