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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불행을 한 번도 당해보지 않은 집의 솥을 빌려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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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을 한 번도 당해보지 않은 집의 솥을 빌려오라

어느 곳에 행복한 가정이 있었다. 두 부부와 어린 아들과 셋이서 남부럽지 않게 살고 있었다. 어느 날 남편이 아들과 같이 사냥을 나갔다. 아들은 산밑에 두고, 짐승을 쫓아서 점점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갔다. 그날은 한 마리도 잡지 못했는데, 어느덧 날이 저물어 갔다. 그래서 아버지는 처음 아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그만 어떤 사나운 짐승이 사랑하는 아들을 물어 죽였다. 아버지는 죽은 아들을 안고 한없이 울다가 하는 수 없이 아들의 시체를 거적에 둘둘 말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와서 아내에게 급해 말했다.

“오늘 내가 깊은 산에 가서 특별한 짐승을 잡아왔는데 이것은 아주 유별난 것이어서, 지금까지 불행한 일을 한 번도 당해 보지 않은 가정의 솥을 빌려다가 요리를 해야 하니까 지금 즉시 그런 집의 솥을 빌려오도록 하시오.”
그래서 아내는 마을로 나갔다. 그러나 온 동리를 다녀도 지금까지 불행이나, 슬픔을 당해 보지 않은 가정은 없었다. 끝내는 솥을 빌리지 못하고 돌아와서 남편에게 말했다.
“온 마을을 헤매였지만 그런 집은 없어서 솥을 빌리지 못하고 그대로 돌아왔소.”
그러자 남편이 말했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가 불행한 일을 한 두 번씩은 다 겪어 본 모양이구려, 그럼 이제는 우리가 불행한 일을 당할 차례요.” 하면서 죽은 아들의 시체를 풀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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