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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자기에게 없는 것만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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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에게 없는 것만 보고

한 발 달린 괴물 기(夔)는 백 개나 발이 있는 노래기를 부러워하고 노래기는 발이 없는 뱀을 부러워한다. 발이 없이도 걸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뱀은 바람을 무서워한다. 뱀은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갈 수가 없으나 바람은 움직이지 않아도 스스로 멀리 갈 수가 있기 때문이다. 바람은 또한 눈(目)을 부러워한다. 눈은 가만히 있어도 멀리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눈은 또 마음을 부러워한다. 마음은 보지 않아도 스스로 깨달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사람이란 모두 자기에게 없는 것을 보고는 그것을 훌륭하다가 여기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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