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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옛 생활을 버리지 못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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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생활을 버리지 못하는 삶

옛날 중국의 어진 임금이 민정 시찰을 다니는 중에 다리 밑에서 거지 고아를 발견했다. 측은한 마음에 궁궐로 데려다가 목욕을 시키고 새 옷을 갈아 입혀 놓으니 거지 고아가 아니라 귀여운 소년이 되었다. 마침 임금은 자식이 없던 터라 왕후와 의논하여 그 거지 고아를 왕자로 맞아들였다. 왕자가 생긴 것을 축하하기 위해 온 궁궐이 떠들썩한 잔치를 벌렸다. 이제는 다리 밑에 사는 고아 거지가 아니라 당당한 임금의 아들 왕자가 된 것이다.

임금은 자기 방 옆에 왕자 방을 꾸며 고급 침대에 비단 이불을 펼쳐서 그곳에서 왕자가 생활을 하도록 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아침에 왕자 방에 가보니 왕자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것이었다. 임금은 신하들에게 왕자를 찾아오라고 호령하였다. 그러나 궁궐을 샅샅이 뒤져도 왕자는 없었다.

그때 지혜있는 신하 한 사람이 급히 전에 왕자가 생활하던 다리 밑으로 가 보았더니 왕자가 거적떼기를 덮고 단잠을 자고 있었다. 왕자를 궁중으로 데려왔으나 다음날 밤에도 왕자는 궁을 빠져나가 더러운 거적떼기를 쓰고 단잠을 잤다.

그 이튿날 임금 앞에 불려가 호되게 야단을 맞은 왕자는 도무지 고급 침대와 비단 이불에선 잠이 오지 않으니 밤에만 다리 밑에 가서 자게 해 달라고 간청했다. 임금은 왕자가 되고서도 여전히 거지 고아의 생활을 버리지 못하는가 라고 꾸짖으면서 만일 다시 거지 생활로 돌아가면 왕자의 입적을 취소하겠다고 엄히 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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