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세계를 바꿀 수 있는 10%의 사람들

세계를 바꿀 수 있는 10%의 사람들

미국의 과학자 <라이올 왓슨>이 '백 마리째 원숭이 현상'이라고 이름 붙인 학설이 있다. 그것은 어떤 행위를 하는 개체의 수가 일정량에 달하면 그 행동은 그 집단에만 국한되지 않고 공간을 넘어 확산되어 가는 불가사의한 현상을 말하는 것이다. 이 학설은 1994년에 인정되었다. 많은 동물학자와 심리학자가 여러가지 실험을 한 결과, 이것은 원숭이뿐 아니라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나 조류, 곤충류 등에서도 볼 수 있는 현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1950년 일본의 미야자키현 고지마라는 무인도에서 일어난 일이다. 과학자들이 원숭이 20여 마리 살고 있는 곳에서 먹이인 고구마를 주면서 모래밭에 던져 주었다. 원숭이들은 처음에는 고구마에 묻은 흙을 손으로 털어 내고 먹었는데, 어느 날 한 살 반짜리 젊은 원숭이 한 마리가 강물에 고구마를 씻어 먹기 시작했다. 그러자 다른 원숭이들이 하나, 둘 흉내내기 시작했으며, '씻어 먹는 행위'가 새로운 행동 양식으로 정착해 갔다. 고구마 씻기를 하는 원숭이 수가 어느 정도까지 늘어나자, 이번에는 고지마섬 이외 지역의 원숭이들 사이에서도 똑같은 행위가 동시 다발적으로 나타났다. 불가사의하게도 이곳에서 멀리 떨어진 다카자키산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 서식하는 원숭이들도 역시 고구마를 씻어 먹기 시작했다. 서로가 전혀 접촉이 없고, 의사소통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마치 신호를 보내기라도 한 것처럼 정보가 흘러간 것이다.

<백마리째 원숭이 형상>이라는 학설에 의해 지혜를 배울 수가 있다. 세상의 잘못된 가치관이나 구조를 바꾸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의 변화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사람들의 수고로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략 10% 되는 사람의 진실된 노력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세계를 바꿀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