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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두 손 없는 소금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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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 없는 소금장수 

- 정충영 교수(경북대 명예교수) 


“하나님은 참으로 멋진 분이십니다. 저에겐 비록 두 손은 없지만 그 누구보다도 사랑을 많이 주셨습니다.” 두 손이 없는 충서교회의 강경환 권사님이 하신 말입니다.

그는 충남 서산 대산읍 영탑리에서 3만 9600㎡(약 1만 2천평)의 염전을 가꾸는 소금장수입니다. 그는 아무도 모르게 13년째 해마다 명절이 되면 충남 서산 일대에 사는 독거노인들이 사는 수십 채의 집 앞에 맑은 천일염 30킬로그램 들이 소금부대를 놓고 사라졌습니다. 그러다 지난해에 두 손 없이 혼자서 해 내기에는 너무나 힘들다며 소금트럭을 싣고 읍내 사무소에 맡겼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인 13살 되던 해 그는 해변에서 주운 깡통을 두드리다 번쩍하는 빛과 함께 굉음이 울렸고 그는 정신을 잃었습니다. 전쟁 때 묻어놓은 발목지뢰가 터진 것입니다. 사흘 뒤 깨어난 그는 두 손목 아래가 사라지고 없어지고 만 것을 알았습니다. 남 보기 부끄러웠고 두 손 없이 공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생각한 그는 중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집안에서만 지냈습니다. 손 없는 그를 위해 어머니가 밥 먹여주고 소변을 뉘어주어야 했습니다. 그는 인생을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혼자 입에 있다가 너무 배가 고파 두 손 없이 수저질하며 밥을 먹었습니다. 그 후 그는 석 달 동안 숟가락질 연습 후에 제 스스로 밥을 먹을 수 있게 되었지만 그의 인생이 바뀐 건 아니었습니다. 그는 두 차례에 걸쳐 농약을 먹고 자살하려 했으나 실패했습니다. 그는 열일곱 살때부터 주막에서 일하며 괴로움을 잊으려 매일처럼 술을 퍼마셨습니다.

그 날도 그는 술에 취해 늦은 밤에 돌아왔습니다. 그의 책상 위에 두 팔과 한 다리가 없는 사람이 교회에서 강의를 한다는 유인물이었습니다. 자신보다 더 못한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알고 싶어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그는 모임에 다녀온 뒤 강연자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나도 당신처럼 잘 살 수 있을까요?” 그러자 그에게서 답장이 왔습니다. ”너도 나처럼 잘 살 수 있다. 내가 만약 두 손이 다 있었다면 그 손으로 나쁜 짓을 하고 살았을 것이다. 나는 없는 손 대신에 사랑을 알게 되고 마음의 변화를 받아 새롭게 살게 되었다.”

그는 결심하고 오른쪽 손목에 낫을 테이프로 감고 낫질을 하며 아버지 농사일을 돕다 어떤 분의 권유로 염전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농사짓는 삽보다 훨씬 무겁고 큰 삽을 놀리며 정상인만큼 일하기 위해 밤 9시까지 염전에 물을 대고 새벽까지 소금을 퍼야했습니다.

1996년 그는 이제 남을 도우는 것이 손을 잃은 대신에 얻은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라 믿고 1만원짜리 소금 한 포대를 팔 때마다 1000원을 떼서 모았습니다. 자신보다 더 불행한 사람들에게 주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열심히 한 보람이 있어 이제 그는 1만2000평의 염전을 소유하고 한해 6000만 원 정도의 소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순수입은 한해에 1800만원이지만 그 중의 10%인 200만원은 꼬박꼬박 남을 위해 쓰고 있습니다.

그는 2001년 시청으로 가서 매달 30만원씩 받을 수 있는 기초생활수급자 신분을 스스로 포기했고 6만원씩 받을 수 있는 장애인 수당도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말했습니다. “이제 나는 살 수 있는 길이 어느 정도 닦아졌으니까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 주라”고 했습니다.

“하나를 주면 그게 두 개가 돼서 돌아오고, 그 두 개를 나누면 그게 네 개가 되어서 또 나눠져요. 연결에 연결, 그게 사는 원리지요.” 그의 말은 “주라 그러면 받으리라”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고 체험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눅 6:38]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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