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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아무 의미도 없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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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 의미도 없는 것들]

나는 주의 종이 되기 전에는 주의 종들에 대한 연민의 정을 느낀 것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그들이 용케도 자신의 욕망을 잘 눌러 참고 있다는 대견함 같은 것이었다.

가고 싶은 곳도 많을 것이고, 누리고 싶은 일들도 많을 것인데, 어느 때는 술도 마시고 싶을 것이고, 어느때는 포르노 영화도 보고 싶을 것이고, 어느 때는 팝송도 듣고 싶을 텐데 어떻게 그렇게 재미없는 삶을 선택해서 그 고생을 하며 살까?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내가 막상 주의 종이 되고 보니 나의 그러한 염려와 걱정은 모두 부질 없는 것이었음을 알았다.

내가 전도사이기 때문에, 내가 목사이기 때문에 소주나 맥주를 마시고, 나이트클럽에도 가고, 팝송도 듣고 싶은 욕망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그것이 나에게는 아무런 의미도 없기 때문에 안하는 것이었다.
지금이라도 누가 은밀히 돈을 주면서 오늘 밤 나이트클럽에 가서 즐기고 오시오 한다면 돈을 받고도 가고 싶은 심정은 추호도 없다. 나에게 아무 의미를 제공해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주의 종들이 술 담배를 안하는 이유도 그것들이 나에게 아무런 의미도 주지 못하기 때문에 안하는 것일 뿐이다.
결코 하고 싶어 견딜 수 없는 마음을 억압하고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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