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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지혜로운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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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마을에 성품이 고약한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다. 남편과 마주하면 언제나 시어머니가 죽지 않는다고 불평의 태산을 쌓는 일을 했다. 어머니와 아내의 틈새에 낀 남편은 정말 하루가 지옥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아내에게 속삭였다.

“여보, 나도 당신을 위해서 어머니가 빨리 죽기를 바라는 것은 마찬가지요. 그런데 정정하신 어머니가 갑자기 죽기라도 한다면 우리가 독살시킨 것으로 소문이 나 어머니도 죽고 독살시킨 우리도 죽기 때문에 결국 둘 다 죽을 것 아니겠소? 내게 좋은 방법이 있소. 당신이 마음 한번 굳게 먹고 할 수만 있다면 그 비책을 당신에게 알려 주리다”

이 말을 들은 고약한 아내는 자기의 심정을 알아주는 남편의 마음에 감동을 받아 그 비책을 알려 달라고 보채기 시작했다.
“방법은 간단하오. 우리 어머니도 이제 살만큼 사셨으니 이런 방법밖에는 없소. 우리 어머니가 빨리 죽게 하기 위해서는 오늘부터 100일 동안 당신이 맛있는 달걀 요리를 해서 매일 어머니 밥상에 올려 드리면서 웃음 띤 얼굴과 방긋 웃는 입과 정성을 다한 몸가짐으로 드리기 바라오. 다만 한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드리면서 속으로 ‘이 노친내야, 이 맛있는 달걀 먹고 어서 죽어 버려라’ 는 마음만 먹기 바라오. 그러나 주의하시오. 절대로 그 눈치를 어머니가 못채게 100일 동안을 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 또 명심하기 바라오. 만에 하나 어머니가 눈치를 채는 날에는 100일 정성이 공염불이 된다는 것을...”

약싹 빠른 아내가 지체없이 행했다. 완전히 변한 모습이었다. 세상에 그렇게 상냥할 수가 없었다. 더구나 시어머니를 없앨 궁리에 가슴을 앓던 자기가 아니었던가? 그 뿐인가? 남편이 자기 마음을 읽고 또 자기편을 들어주는 것 같았기 때문에 기분은 창공을 훨훨 나르는 새 같았다. 한 달이 지나고, 60일이 지났다. 이제 90일이 되었고, 내일이면 99일이 되고, 모래이면 100일째가 되는 날이 된다.

그런데 두 달이 지나면서 시어머니는 며느리의 달라진 태도에 감동을 받아 동네에 마실 나갈 때마다 만나는 사람마다 며느리 칭찬을 입이 달도록 했다. 그 칭찬은 마침내 며느리의 귀에까지 전해졌다.

그러다가 99일째가 되는 날 밤이었다. 갑자기 아내가 남편을 부르고는 통곡을 하는 것이었다.
“갑자기 무슨 일이오!”
하고 남편이 물었다. 그러자 아내가 대답했다.
“여보, 당신의 어머니가 그렇게 인자하신 분 인줄은 몰랐어요. 제가 못돼먹은 여자지요. 바로 모시지도 못한데다가 빨리 돌아가시라고 달걀까지 삶아 드렸잖아요. 내일이면 백일이 되는 날이에요. 제가 죽일 년이지요. 어머니를 더 사시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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