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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내 인생에 ‘타이거 우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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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 ‘타이거 우즈’는… 

- 김은호 목사 (오륜교회)
 

누가 뭐라 해도 타이거 우즈는 골프 황제다. 그가 경기하는 날에는 수많은 갤러리들이 그를 보기 위해 구름처럼 몰려든다. 골프를 잘 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언제나 타이거 우즈와 함께 라운딩을 해 보았으면 하는 소원이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게임에서 그것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타이거 우즈와 함께 경기를 해야 하는 선수들의 생각은 다르다. 프로 골퍼에게 타이거 우즈는 난공불락의 철옹성으로 통한다. 특히 선두를 달리는 타이거 우즈와 마지막 날 같은 조에서 함께 공을 친다는 것은 공포에 가깝다. 그가 입는 붉은 티셔츠만 봐도 오금이 저릴 정도다. 그 공포를 시카고 트리뷴은 이렇게 표현한 적이 있다. “차가운 수술대에 누울 때 인간은 극한의 공포를 체험한다. 챔피언 조에서 타이거 우즈와 마지막 라운드를 하는 게 그런 거다. 마치 마취 주사를 맞지 않고 외과 수술을 받는 것과 같다.”

골프만이 아니라 우리 인생 가운데도 타이거 우즈가 있다. 도저히 내가 넘을 수 없는 사람,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사람이 바로 내 인생의 타이거 우즈다.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프로 골퍼 양용은 선수에게 누군가 물었다. “만약 타이거 우즈와 마지막 4라운드에서 다시 라운딩한다면 이전처럼 이길 자신이 있나?” 양용은의 대답은 이랬다. “그때처럼 다시 해도 나만의 골프를 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된다는 보장이 없어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골리앗과 같은 타이거 우즈를 공략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나만의 골프’를 하는 것이다. 타이거 우즈의 드라이버 샷 거리가 30m나 더 나가도 힘들이지 말고 내게 맞는 스윙을 해야 한다. 타이거 우즈를 의식해 함께 장타를 치려고 하다 보면 내가 무너진다. 타이거 우즈를 무너뜨리는 유일한 길은 힘들이지 않고 나만의 골프를 하는 것이다. 타이거 우즈와 같이 장타를 쳐야만 우승하는 것이 아니다. 두려움을 몰아내고 나만의 골프를 한다면 붉은 셔츠의 공포를 몰아내고 의외로 승리할 수도 있다. 

인생에서 타이거 우즈를 이기는 방법도 나답게 사는 것이다. 갈렙을 보라. 그는 여호수아와 동시대 사람이다. 그리고 함께 동일한 업적을 가졌던 사람이다. 하지만 여호수아는 지도자가 되었고 자신은 어떤 지위도 보장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렙은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다. 여호수아와 자신을 비교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꿈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주신 꿈은 지도자가 되는 것이지만 자신에게 주신 꿈은 헤브론의 산지를 정복하는 것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러면 나답게 골프 치고, 나답게 사는 가장 핵심 포인트를 꼽는다면, 곧 힘을 빼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쉽지 않다. 골프에서는 힘을 빼는 것만 3년이 걸린다고 한다. 하지만 3년이 걸린다 해도 힘은 빼야 한다. 하나님의 사람에게 있어 힘을 빼는 것은 곧 비움이고 내려놓음이다. 힘을 빼지 않는 한 누구도 내 인생의 타이거 우즈를 이길 수 없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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