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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지금봐, 어서. 지금 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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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사랑할 때에 모든 것이 다 좋아서 사랑합니까? 우스운 아야기지만 제 친한 친구가 결혼을 했기에 그 집에 한번 가보았습니다. 갓결혼한 신부를 아무리 살펴보아도 못생겨보입디다.
마침 신부가 잠깐 부엌으로 나간 사이에
“자네, 저 얼굴을 평생 보고 살 텐데 괜찮은가?”하고 친구를 떠보았지요.
그랬더니 이 친구,
“가만히 있어. 조금 있다가 보면 알아”하고 대답합니다.

이윽고 신부가 들어와 차를 따라주고 다시 방을 나가는데 친구가 저를 툭툭 치며 신부를 가리킵니다.
“지금봐, 어서. 지금 보라고.”
눈을 들어보니 그것 참, 뒷모습이 예뻐요. 그래서 결혼했다고 하는 사연입니다.
사실 어디 한 군데, 아주 아름답고 마음에 딱들면 결혼하는 것이지, 이것저것 다 따지고나면 누가 결혼을 합니까?
사랑이란 이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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