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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보내기 번트로 세계 정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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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 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가와이라는 타자가 세계 타이 기록을 세웠을 때, 그가 세계 정상에 선 분야는 ‘보내기 번트 성공 횟수’였다. 번트는 비겁한 작전이라는 인식도 있지만, 팀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꼭 필요한 작전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 그는 늘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번트는 자기를 버리는 임무이지만, 자부심만은 버리지 않는다.”

번트에는 두 종류가 있다. 기습 번트는 주로 발 빠른 타자가 타격감이 좋지 않다거나 수비의 허점을 이용해 자기가 살아 나가기 위해 기습적으로 번트를 대는 것이다. 그런데 보내기 번트는 이미 나가 있는 선행 주자를 다음 루로 보내고 점수를 내기 위해 자기는 죽고 선행 주자를 살리는 것이다. 내가 사는 것이 팀을 살리는 것이 될 수도 있지만, 안타깝게도 기습 번트 성공률은 그리 높지 않다. 그런데 남을 살리기 위한 임무는 성공률이 높다.

가와이 선수를 보며 자기를 죽이는 임무를 충실히 하는 것만으로도 세계를 정복할 수 있다는 진리를 배웠다. 선행 주자를 보내는 임무, 나는 죽지만 남을 살림으로 열매(점수 내기)를 맺는 임무, 참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비록 나를 버리는 임무이지만, 내가 속한 공동체가 사는 일이고, 다른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면 기꺼이, 그리고 즐거움으로 하고 싶다. 그리고 그 일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한 자부심은 버리지 않겠다. 우리 함께 ‘보내기 번트’로 세계를 정복하자.

- 독자에세이/ 김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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