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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하나님을 본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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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기독교 고전 「그리스도를 본받아」의 저자 토마스 아 켐피스(1380~1471)의 삶에는 종획을 긋는 면이 별로 없다. 세상을 방황하며 결국 하나님 안에서 평안을 찾은 어거스틴의 삶과는 사뭇 다르다.

그가 살았던 1380년대 유럽은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었다. 교회는 적대적인 두 교황의 다툼으로 분열되었다. 하나는 로마의 베드로성당 교황 성좌에 앉아서, 다른 하나는 아비뇽에서 적대적인 통치를 시행했다. 백년 전쟁이 진행중이었고, 흑사병이 도시의 뒷골목을 흽쓸고 있었다. 부패와 불안과 환멸 속에서 성장한 토마스는 수도원에 들어가 고요한 개혁자로서 거의 한평생인 70년 이상을 수도원 작은 골방에서 보냈다. 그렇게 큰 학식은 소지하지 못했지만 성경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그의 영적인 향기였다. 한마디로 그는 성경 안에서 믿음의 삶을 산책하며 그리스도의 품을 거닐었던 수도승이었다. 그는 성경을 포함한 사본들을 필사했는데, 그의 필사체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여전히 그가 베낀 성경본은 오늘도 끝없는 경탄을 자아내게 한다. 한평생 그는 성경을 네 번이나 필사하고 여러 저서를 옮겨 적었다.

그리고 1420년 경 “기독교 문학 가운데 가장 영향력을 발휘하는 책”으로 손꼽히는 책을 집필하게 된다. 수도원 문학의 전형적인 작품으로서 세상에서 두 번째로 많이 인쇄, 판매되고 읽힌, 중세 경건 문학의 금자탑을 이룬 책이다. 이 책에서 대단한 감동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거기에는 영향력이 있다. 하나님을 본받는 것이 무엇인지 온 몸으로 추구한 삶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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