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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그 이름을 찾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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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름을 찾으라 

- 리처드 마우 


몇 년 전 풀러신학교의 학위 수여식에서 강연 중 사용한 예화가 있다. 그때 참석했던 사람이 몇 주 전에 필자에게 그 예화의 출처를 물었다. 강연에 나오는 예화를 남이 사용하기 원한다는 게 강연이 성공적이었다는 증거라면 그 이야기는 아마 호재일 것이다. 

필자는 지금까지 사용해온 그 어떤 예화보다도 유독 그 예화에 대해 많은 질문을 받았다. 그 이야기를 좀 더 널리 알리고 싶어 여기에 소개한다. 

이야기는 앨버트 라버토의 저서(수많은 이슈들에 대한 나의 사고에 심대한 영향을 미친 책이다), ‘노예들의 종교: 전쟁 전 남부의 불가시적 제도’(Slave Religion: The Invisible Institution in the Antebellum South)에 나온다. 

옛 남부 지방의 그리스도인 노예들이 성경을 얼마나 깊이 존중했는가를 이 책에서 엿볼 수 있다.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들도 어떻게든 성경을 경건 훈련의 중심 도구로 사용했다. 

일례로 한 젊은 여인은 노예 신세에서 도망칠 때 성경을 가지고 갔다. 그녀는 이미 성경의 핵심 구절들을 암기하고, 여주인에게 부탁해 그 구절들이 나오는 지면을 표시해 두었다. 숲속과 늪지대에 은신해 살면서 여인은 표시된 지면들을 넘겨가며 말씀을 암송했다. 

하지만 내가 자주 질문을 받은 건 다른 이야기다. 한 젊은 문맹 여자 노예는 주인 가족의 아이들을 돌보면서 그 백인 자녀들의 도움을 받아 ‘예수’라는 낱말의 식별법을 배웠다. 성경을 한 권 얻은 후 그녀는 정기적으로 조용한 곳을 찾아 성경의 지면을 들춰가며, 위에서 아래까지 손가락으로 일일이 짚어 예수라는 이름을 찾았다. 

내가 그 이야기를 사용하는 것은 그리스도인 대학생들에게 철학자 폴 리퀴르가 말한 ‘두 번째 순수성’을 배양하도록 격려하기 위해서다. 그 젊은 여인이 보여준 것은 첫 번째 순수성이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순수한 사랑의 표현이다. 그러나 두 번째 순수성은, ‘비판을 거친 이후의’ 마음 상태다. 그것은 복잡한 비판적 성찰 이전으로 되돌아올 수 있는 순수성이다. 

나는 그 젊은 여자 노예에게 감탄한다. 주님을 향한 그녀의 순수한 사랑, 그리고 성경이 예수님에 관한 책이라는, 그녀의 깊은 확신을 나도 소유하기 원한다. 고등교육의 훈련된 사고를 통과한 그리스도인들은 지금까지 배운 신앙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지금은 온갖 의문이 난무하는 의심의 시대다. 우리는 신앙에 대한 여러 가지 도전과 맞서 싸워야 한다. 두 번째 순수성을 배양해야 한다. 그 노예 여인은 바른 이해를 가지고 있었다. 성경은 예수님을 믿고 따르기에 관한 책이다. 그분은 우리 같은 죄인들을 위해 이 땅에 오셔서 우리를 위해 살다 죽으시고, 우리가 할 수 없는 일을 이루어주신,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시는 분이다. 

잊지 말자. 그 젊은 여인의 경건 훈련을 우리의 모범으로 삼자. 성경의 지면을 들춰가며 손가락으로 각행을 일일이 짚어보자. 예수님을 발견하기까지 중단하지 말자! 

(번역 : 김춘섭 예수로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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