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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감사 표현은 넉넉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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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표현은 넉넉하게    
 
- 장경철 교수 (서울여대)
 

교정을 거닐다 보면 학생들이 인사를 한다. 어떤 학생들은 간단히 목례로 인사하며, 다른 학생들은 큰소리로 인사한다. 제일 인상적인 학생은 찾아와서 말을 건네는 학생이다. “선생님, 저번에 직업 선택에 대해서 말씀해 주신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의 말을 들으면 나도 반응을 보이게 된다. 정확하게 말하면 인사만 받을 때 나타나지 않던 반응이 나에게서 나와 그 학생을 향해서 흘러간다. 이런 반응이다. “그런데 학생은 어느 학과인가? 학생의 이름은 어떻게 되는가?” 

내가 왜 그렇게 되었을까? 나는 한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감사가 감사하는 사람의 얼굴을 두드러지게 만들어 준다는 사실이다. 

감사가 우리의 모습을 어찌나 두드러지게 하는지, 나는 이 사실을 식당에서 절실하게 느낀다. 언제부터인가 식당에 가서 고맙다는 말을 자주 하게 되었다. 식당의 아주머니가 물 한 그릇을 주더라도 고맙다는 인사의 말을 건네게 된다. 그러면 대우가 달라지는 것을 경험한다. 사람은 환대를 받게 되면 내적인 변화를 경험한다. 환대를 받은 사람은 불가역적인(irreversible) 변화를 체험하기에 그 이전의 상태로 되돌아가지 못한다. 식당에 가서 감사를 자주 표현해 보라. 비록 아주머니가 당장 반응을 보이지 않을지라도 조금씩 그 영향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아주머니는 다른 테이블에 다녀오는데, 저쪽 테이블에 있는 사람들은 고맙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그때 어떤 일이 일어날까? 아주머니 안에 갑자기 우리 테이블을 향한 그리움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이제 아주머니는 더 이상 같은 사람으로 머무를 수 없다. 아주머니는 자신도 모르게 우리 테이블을 자주 방문하는 사람이 된다. 아주머니는 우리 테이블에 찾아와서 묻는다. “더 필요한 것이 있으신가요?” 

그때 아주머니에게 이렇게 말해 보라. “아주머니, 이 반찬이 참 맛이 있네요.” 아주머니는 주방에 가서 새로운 반찬을 많이 가져다준다. 우리에게는 그 능력이 없지만, 아주머니에게는 주방에 있는 음식을 더 갖고 올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이 하나님의 눈에 두드러지는 사람이 될까? 많은 것을 받아서 누렸다고 반드시 하나님께 기억되는 사람이 될까? 아니다. 작은 것을 받았다고 할지라도, 자신이 받은 것에 대해서 감사를 표현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눈에 두드러지는 사람이 된다. 

내가 받은 은혜와 복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자. 하나님께서는 이미 주신 선물을 그릇으로 삼아주셔서 더 많은 은혜와 복을 부어주실 것이다.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라”(시 50:23)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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