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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아빠,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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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살배기 아이가 자전거를 갖고 싶어한다. 아이는 반 년 전에 강 집사가 준 자전거를 타면서 너무 행복해 하던 터였다. 그러나 몇 대째 내려오던 그 자전거는 너무 낡았던 탓인지 교회 어린이들의 몸살에 그만 두 동강이 나 버리고 말았다.
부서진 자전거를 붙들고 울먹이는 아이를 달래면서 새 자전거를 사 주겠다고 약속했었다. 그러나 생일 선물로 사 주어야지 하다가 지나쳐 버리고, 성탄 선물로 꼭 사 주어야지 결심했다가 더 급한 일 때문에 뒤로 미루고 말았다.

그러던 어느 날 한국으로 귀국하는 교회 형제가 자신의 둘째 딸이 쓰던 자전거를 우리 아이에게 주고 떠났다. 이렇게 하여 두 번째로 자전거를 갖게 되었다. 이 자전거를 타면서 아이가 갖게 된 기쁨은 나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새벽 설교를 준비해 놓고 집에 돌아오니 자정이 가까웠다. 그러나 아이는 그때까지 자전거를 타고 있다가 나에게 달려왔다. 그리고는 내 품에 안겨서 “아빠, 땡큐!”라고 하였다.

아이가 진심으로 하는 감사의 고백을 듣자 갑자기 무엇이든 해 주고 싶은 충동이 밀려 왔다. ‘좀더 일찍 사 줄걸….’ 그렇게 자전거를 사 달라고 졸라도 요동치 않던 내 마음이 “아빠, 땡큐!”라는 진심 어린 한마디에 훨훨 날아간 것이다.

그때 새삼스럽게 깨달은 것이 있었다. 아버지를 가장 기쁘게 하는 말은 “아빠, 땡큐!”라는 말임을. 그리고 생각했다. 내가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하나님, 감사합니다”라고 진심으로 고백할 때 하나님께서도 나처럼 기뻐하시겠구나라고.

- 살맛나는 인생 / 노하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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