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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반딧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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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은 반딧불이 있어 좋았다. 그러나 요즘에는 여름밤에 반딧불이 없다. 비단 그것은 도시뿐만이 아니라 시골의 여름밤도 그렇다. 원두막도 있고 들판의 푸른 풀밭도, 흐르는 냇가도 그대로 있는데, 응당 있어야 할 반딧불은 찾을 수가 없다. 그것은 인간의 결과주의, 편의주의의 산물인 농약 때문이다.

스스로 자기 몸을 연소시켜 신비한 불빛을 내어 어둠을 밝히던 반딧불은 저 무덥고 어두운 공간 속에서도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사랑과 생명을 교신하며 인간들에게 무한한 낭만과 즐거움을 제공해 주었다. 반딧불의 빛은 어디에서 오는가? 그 빛의 근원은 바깥에서 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내부로부터 스스로 발화하여 자기 몸을 연소시켜 가는 것이다.

이 반딧불과 함께 우리 주변에서 사라지는 게 또 있다. 스스로 자기 몸을 연소시켜 타인을 염려하며 살아가려는 마음들이다. 물질 문명의 풍요로움 속에 반딧불의 여유를 잃어가는 것이다. 문제는 이 풍요로움을 모든 사람들이 다 누릴 수 있다면 좋겠는데, 그렇지 못한 데 있다. 즉 우리 주변에 소외된 사람들이 생겨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이 풍요로움이 삶의 목적이 되어 버렸고, 그것을 얻기 위한 노력은 과정보다 결과에 더욱 집착하게 만들어 ‘너는 너고 나는 나다’라는 영원히 일치할 수 없는 수평선을 그려 가는 게 오늘의 우리가 아닌가!

반딧불에게서 배우자. 스스로 자기 몸을 연소시켜 어둠을 밝히는 그 마음을 배우자. 우리 마음에 남을 아끼고 염려하는 사랑을 가져야 한다. 다른 사람을 아끼고 염려하는 마음은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근원이 된다.

- 나는 정직하고 진실한 크리스천인가? / 노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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