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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특별 사면된 김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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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희가 재판을 받던 날입니다. 자신의 범죄 때문에 비명에 죽어간 KAL 858기의 탑승객 115명, 유가족들의 울부짖음을 뒤로하고 재판을 받기 위해 법정에 들어가 앉았습니다. 그의 머리에는 수많은 회한과 상념들이 필름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북에 있는 부모형제 생각에서부터 26살의 꽃다운 청춘에 초대소에서 공작교육을 받던 일, 비행기 폭파 후 바레인 공항에서 체포되는 순간, 청산염이 들어있는 독약 캡슐을 입에 넣고 깨물었을 때, 불과 몇 초 후면 바르르 떨면서 즉사했어야 하는데 죽지 않은 일, 차라리 그때 죽었더라면 이렇게 죽음보다 더 큰 죄책감의 고통은 없었을 텐데, 재판은 받으나 마나 사형언도의 확실함이었습니다.

어느 날 형장에서 싸늘한 시체로 변한 자신의 비참한 모습까지 생각했습니다. 공포와 불안에 떨고 있었던 김현희의 무릎 위에 누군가가 성경책을 얹어 주었습니다. 다만 고개를 떨군 채 시야에 들어온 성경을 몇 줄을 읽었습니다. 그런데 그 말씀이 참으로 신비스러운 감동을 주었습니다 '이 세상에 이렇게 좋은 말씀이 어떻게 이런 책에 기록되어 있을까?' 조금 전 까지 공포로 반죽음 이었는데, 성경을 읽으니 이루 형언할 수 없는 용서와 위로와 평강을 얻었습니다.

그녀는 죄 짓고 애통해 하는 다윗의 신앙고백을 읽었습니다. '하나님이여 피 흘린 죄에서 나를 건지소서 나의 죄악을 말갛게 씻기시며, 나의 죄를 깨끗이 제하소서'(시51편). 다윗이 하나님께 지은 죄를 회개하는 내용을 읽을 때 그녀는 목이 메었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신 것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는 말씀 앞에 가슴이 울컥했습니다(눅5:32). 그 날 예상대로 사형언도가 내려졌고, 김현희는 주님 앞에 죄인임을 고백하고 애통하며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1990년 4월12일 저녁 7시 방송에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오늘 KAL 858기 폭파 범 김현희에게 특별사면을 단행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국민들은 대부분이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인도적 차원에서 죽이는 것 보다 살려 주는 것이 나을 것이며, 비극의 역사의 비밀을 알고 있는 역사의 증인이 살아있는 것이 오히려 국익의 차원에서도 좋을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사면 소식을 접한 김현희는 그가 쓴 고백록 『이제 여자가 되고 싶어요』에서 이렇게 술회하고 있습니다. '사면을 받아 다시 살아난 것이 기쁘지만 평생을 유족들 앞에 죄인으로 살아갈 일이 암담하기에 설움이 북받쳐 흐느껴 울고 또 울었다'했습니다.

이 생명의 편지를 읽으시는 분이여!

그 후 김현희는 예수님을 자신의 구세주로 믿고 죄 사함과 새 생명은 얻은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그녀가 성경공부를 통해 구원을 얻은 곳은 로마서 5장 6-11절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을 믿기 전, 자연인의 상태로 『세 가지 때』에 관한 말씀입니다.

첫째, '연약할 때에 기약대로 그리스도께서 경건치 않은 자를 위해 죽으셨습니다.' 이 때는 '나의 때'로서 하나님의 사랑을 알지도 깨닫지도 못한 시절에도 하나님은 사랑하신 것입니다. 마치 4살 이전의 일을 기억 할 수 없을 때도 어머니가 젖을 물려 준 것 같이 사랑의 시작은 내가 몰랐을 때, 기약대로 주님이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은 것입니다.

둘째,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심으로 자기의 사랑을 확증했습니다' 이 때는 '나의 신분'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의인일 때가 아니라 죄인일 때 사랑하셨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어느 정도 의롭기를 기다려서 사랑하시는 분이 아니라 죄인임을 고백할때 사랑하십니다.

셋째, '원수 되었을 때에 그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목 되었은 즉 화목된 자로서는 더욱 그의 살으심을 인하여 구원을 얻을 것이니라' 이 때는 '나의 위치'로서 우리가 하나님 앞과 여러 사람 앞에 몹쓸 짓을 많이 한, 원수의 자리에 있을 때도 나를 사랑하셨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연약합니다. 죄인의 신분입니다. 죄인의 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인간구원계획을 세우시고 기약대로 예수님을 보내사 인간의 죄를 십자가로 담당하고 죽고 부활하셨습니다. 그래서 이제 믿는 자는 특별사면을 받는 것입니다. 죄인 된 모습 그대로 주님 앞으로 나오십시오 그러면 주안에서 한없는 용서와 위로와 평안과 새 생명을 얻게 됩니다.

다음 편지에 뵈옵기를 원하며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있기를 주님께 기도합니다. 정정관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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