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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그 방향이 맞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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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방향이 맞습니까 

- 김은호 목사 (오륜교회) 
 

싱가포르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새 공원이 있다. 아시아에서 제일 큰 새 공원엔 600여종, 수만 마리의 각종 새들이 가득 차 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새 공원에 그물이 없다. 그런데도 수만 마리의 새들 중에 이 공원을 떠나서 다른 곳으로 날아가는 새들은 한 마리도 없다. 다 그 안에 산다. 훈련을 받아서가 아니다. 공원이 좋아서가 아니다. 새들이 다른 곳으로 날아가는 일이 없는 이유는 새의 꼬리를 다 빼어 버렸기 때문이다. 옆에 날개는 있는데 꼬리는 없다. 그러니까 위로는 날 수 있고 점프는 할 수 있지만 멀리 날아가지는 못한다. 왜냐하면 방향을 잡아 주는 꼬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날지만 멀리 가지 못하고 그냥 내려앉고 마는 것이다. 

이것을 보면 방향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늘을 나는 새만이 아니라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 인간들에게도 방향이 중요하다. 그런데 사람들은 열심히 인생을 살면서도 방향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열심히 배우므로 학문의 날개를 달고 인생의 경험이라는 풍부한 날개를 가지고 있지만 멀리 날지 못한다. 이 역시 방향이 없기 때문이다. 

인생은 열심보다 방향이 중요하다.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고 했다(고후 6:14). 

나는 결혼 상담을 해 오는 젊은이들에게 언제나 “인생의 방향이 중요하다. 인생의 방향을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라”고 말한다. 나는 목회 현장에서 인생의 방향이 서로 다르므로 눈물 짓고 살아가는 자매들을 많이 보았다. 아무리 많이 배우고 똑똑해도 인생의 방향이 서로 다르면 함께 갈 수 없다. 아무리 사회적 지위와 명예가 있어도 인생의 방향이 서로 다르면 불행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인생이 힘들고 어려워도 인생의 방향이 같으면 함께 무릎을 꿇어 기도할 수 있다. 누가 행복한 자인가? 어려운 중에도 함께 손을 맞잡고 함께 찬양을 드리며 함께 하나님의 보좌를 향하여 나아가는 사람이다. 

성경을 보면 사도 바울은 인생의 방향이 분명했다. 그래서 하나님이 허락하신 인생의 푯대를 향하여 달려가는 삶을 살았다. 바울의 동역자인 누가도 인생의 방향이 분명했던 사람이다. 누가는 의사이다. 의사로서 부를 누리며 세속적 영광을 위해 사는 삶을 포기하고 평생을 바울의 동역자로 복음을 위해 살았다. 많은 사람들이 바울의 곁을 떠나갔지만 누가는 초지일관 변함없이 늙은 사도인 바울과 함께했다. 선교의 현장에서 바울과 함께 울고, 바울과 함께 웃고, 바울과 함께 헐벗고, 바울과 함께 풍랑을 만나기도 하고, 바울과 함께 굶주린 사람이 바로 누가이다. 

그 이유는 바울의 목적이 자기의 목적이었고 바울의 생각이 자신의 생각이었으며 바울의 소원이 자기의 소원이었기 때문이다. 인생의 목적과 방향이 같았기 때문이다. 인생은 열심히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방향을 갖는 것은 더 중요하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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