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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당신의 심장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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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아의 성 안토니오는 어린 아이였을 때 예수님을 만났다. 안토니오는 자기 집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 누가 왔나 보려고 달려갔다. 문을 열자 싸늘한 겨울 날씨에 떨고 서 있는 누더기를 걸친 거지를 발견했다.

안토니오는 거지를 불쌍하게 여겨 이렇게 말했다.
“내가 아버님에게 가서 당신에게 따뜻한 옷을 드리라고 부탁해 볼께요.”

거지가 대답했다.
“당신네들이 사는 세상은 참 춥군요. 그러나 나는 옷을 구걸하러 오진 않았습니다.” 

안토니오는 다시 말했다. “굉장히 배가 고프신 모양이군요. 들어오세요. 우리 어머님이 당신에게 따뜻한 음식을 대접할 것입니다.”

거지가 대답했다. “내가 배가 고프긴 하지만 음식을 구걸하는 게 아닙니다.”

안토니오는 깜짝 놀라서 물었다.“그러면 당신은 왜 우리 집 문을 두드리셨어요?”거지가 말했다.“나는 당신의 심장을 나에게 달라고 부탁하러 왔습니다.”

그는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그러나 제 심장을 당신에게 드리면 나는 죽을 거예요.”

그러자 거지는 어깨에 메고 있던 자루를 내려서, 거기에서 몇 개의 심장을 꺼내 보이며 말했다.“이것은 사도 바울의 심장이고, 이것은 막달라 마리아의 것이고,이것은 베드로의 것입니다. 나에게 심장을  모든 사람들은 죽기는 커녕 오히려 영원히 살고 있습니다.”

그러자 안토니오는 자기 앞에 서 있는 거지가 바로 예수님 자신임을 깨닫고 그 분의 제자가 되었다.
우리도 그분께 우리의 심장을 드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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