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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변화가 필요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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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가 필요한 까닭 

- 소강석 목사 (새에덴교회)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시니어 어드바이저인 칼 로브는 “강한 것이 옳은 것을 이긴다”는 캐치프레이즈를 제안했다. 9·11 테러의 충격과 상처, 경제 위기의 절망감을 극복하고 비상할 수 있는 강한 미국을 만들자는 것이다. 그래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를 치고 정권을 잡았지만 월가에서 시작된 경제 위기 속에서 부시 정부의 이미지가 크게 흔들리고 훼손당했다. 그때 오바마에게 데이비드 엑셀로드라는 사람이 나타나서 ‘체인지’를 캐치프레이즈로 제시하며 지금 미국은 변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리고 오바마가 선택한 변화의 시대정신은 미국 대선 승리를 안겨주었다. 

오바마는 상원의원 한 번 한 것 외에는 아무런 경력이나 실무 경험이 없다. 흑인이기에 인맥도 없다. 심지어 백악관 관료들도 대부분이 클린턴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데이비드 엑셀로드는 오바마 옆에서 사무실을 두고 계속 여론조사를 하였다. 민주당 후보 경선 과정뿐 아니라 공화당 존 메케인 후보와 대선을 치를 때에도 백인들끼리 싸우도록 유도하며 고도의 여론 정치를 한 것이다. 

지금도 오바마 정부는 여론조사를 정치에 반영하며 비주류 출신의 흑인 대통령이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큰 호응과 통합을 실현하고 있다. 결국 미국뿐 아니라 대외적으로도 화해와 평화의 시대를 창출하며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지 않았는가. 

그렇다. 지금 한국교회도 변화를 해야 한다. 아무리 안티기독교 세력이 공격하고 불신 사회에서 비난을 해도 귀도 기울이지 않고 끄떡하지 않는 제도권 교회들이 많다. 물론 지금 한국교회는 건재하다. 그래서 아직도 한국교회는 그 숱한 사회적 비판과 안티세력들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건재함을 과시하며 위용을 나타내고 있다. 아니, 그런 비난과 공격 같은 것을 관심조차도 두지 않는 교회도 있다. 이런 현상은 교계 안에서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들에게서도 나타난다. 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자리를 자신의 명예로만 생각하지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한국교회를 세우기 위해 살신성인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미 갖추어진 한국교회의 제도권 위에서 개인의 명예를 누리고 힘과 기득권을 차지하기 위해서 내부 소모전을 펼친다. 그렇게 서로 높아지려고만 할 때, 어느새 강함만을 추구하게 되는 것이다. 심지어는 교계 선거에서도 강한 금권, 강한 힘으로만 이기려고 한다. 이렇게 10년, 20년은 갈 지 모른다. 그러나 그동안 한국교회의 사회적 이미지는 어떻게 되겠는가. 이제 한국교회는 변화해야 한다. 세상이 교회를 향해 무엇을 요구하는가, 불신 세력과 안티세력이 무엇을 요구하는가를 파악해야 한다. 

물론 신앙과 교회의 본질이 변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세상과 시대가 요구하는 교회 모습을 회복해야 한다. 내부에서 서로 양보하고 섬길 뿐만 아니라 세상과 이웃을 섬기고 시대와 역사를 책임지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체인지, 이것이 우리의 소망이요 희망이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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