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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지게 막대기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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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게 막대기의 힘 
 
- 전병욱 목사 (삼일교회)
 

극심한 고난도 극복해내는 청년이 있다. 반면에 사소한 문제 때문에 좌절해서 쓰러지는 청년이 있다. 지난주 1980년생인 고진화 형제의 결혼 주례를 했다. 이 형제는 사연이 많은 형제이다. 어려서 부모님이 이혼했다. 키울 사람이 없어서 연무대의 할머니 밑에서 성장했다. 어린 시절 자신의 이야기를 써서 국민일보에 보냈다. 그 이후 ‘소년 가장’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졌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많은 고난을 겪었다. 그러나 고난에 결코 눌리지 않았다. 결혼사진 찍기 전에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이렇게 결혼하고 가정을 꾸린 것은 모두 교회와 목사님 덕분입니다.” 자랑스럽고 감격스러웠다.

일전에 리더 모임에서 이런 말을 했다. “배경이나 학벌이 없는 사람은 이런 것의 영향이 없는 분야로 나가는 것이 좋다. 특히 컴퓨터나 IT 쪽이 좋다” 형제는 이 말에 자극 받아 컴퓨터 쪽으로 나가서 최고의 실무 능력을 인정 받게 되었다. 여러 회사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고, 지금은 삼성에서 일하고 있다. 이 형제는 모든 닥쳐오는 고난의 문제를 말씀의 힘으로 풀어 나갔다. 말씀의 힘을 의지하니까 강한 사람으로 키우기 위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보이기 시작했다. 

요즘 신종 인플루엔자가 창궐하고 있다. 세브란스 연구원에게 들은 말이다. 전국에서 감염자가 가장 많은 곳이 강남 부자 동네라는 것이다. 왜?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이다. 너무 환경이 깨끗하고, 쾌적하기 때문에 저항력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지금 40대 이상은 A형 간염에 걸리는 사람이 거의 없다. 왜? 항체가 다 있기 때문이다. 

나는 20세 전에 화장실 다녀와서 손을 씻은 적이 없다. 세면대가 없었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는 산동네 집값이 비싸다. 전망이 좋기 때문이다. 그런데 유독 우리나라는 달동네라고 해서 높은 곳의 집값이 싸다. 왜? 수돗물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압이 낮아서 산동네는 밤 12시 넘어서야 물이 찔끔찔끔 나왔다. 마실 물도 제대로 없는 상황에서 손 씻을 물이 어디 있겠는가? 열악했지만,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강한 면역력이 생긴 것이다.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서 100kg의 강호동이 170kg의 밥 샙을 들어 올리는 장면이 나왔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한가? 강호동의 자세는 거의 지게 진 자세와 똑같았다. 밥 샙의 팔과 다리를 목 뒤로 하고 들어올렸다. 들어올린 게 아니라 등짐을 진 자세였다. 과거에는 모든 남자들이 지게의 힘으로 살았다. 자기 몸의 3배나 되는 나뭇짐을 지고 산에서 내려왔다. 등산할 때 보면, 젊은이들은 카본으로 된 등산 스틱을 들고 온다. 

그런데 나이든 어른들은 산의 나무 막대기 하나를 지게 막대기 잡듯 잡고 올라간다. 지게 막대기로 몇 번 찍으면 벌써 저 위로 높이 올라가 계신다. 지게의 힘과 지게 막대기의 힘은 엄청나다. 바로 이 힘으로 고난을 이겨낸 것이다. 말씀은 삶을 풀어가는 힘이다. 말씀이라는 지게 막대기로 삶의 짐과 고난을 지고 일어설 수 있다. 열악한 조건과 환경을 저항력과 면역력을 기르는 기회로 삼자.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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