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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찬바람이 몰고 온 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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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몰고 온 우울증
 
- 강선영 원장 [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 www.kclatc.com]


“기온이 내려가고 쌀쌀해지니까, 우울증세가 더 심해지는 것 같네요. 마음이 더 공허하고 죽고 싶은 마음이 더 생기고 더 외로워집니다. 오늘은 아침에 방문을 잠그고 밖에서 불러도 나오지도 않았어요…. 그리고, 계속 안 좋은 생각만 떠올라요….”

기온이 내려가고 세상이 점점 차가워지고 있습니다. 추위가 몰려오고 있습니다. 추위가 몰려와도 사람들의 마음이 따뜻하다면 아무리 찬바람이 불어와도 우리의 마음은 따뜻할 것입니다. 그러나 주위를 둘러보아도 온기를 느낄 수 없어, 기온이 내려가고 손발이 꽁꽁 얼 정도로 겨울이 깊어갈수록 마음의 고통이 더욱 심해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찬바람보다 더 차가운 외로움이 폐부에 스며들어 차디찬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렇듯 겨울철이 되면 피곤하고 몸이 나른하다는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합니다. 이는 ‘윈터 블루(winter blue)’라고 부르는 겨울철 우울증의 대표적인 증상들입니다. 겨울철 우울증의 가장 주된 원인은 일조량의 감소입니다. 겨울이 되면서 해가 짧아지고 또한 날씨가 추워지면서 자연히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져 햇볕을 쬐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감소하게 되며 이로 인해 우울증이 발생하게 되기도 합니다.

날이 춥다고 매일같이 집안에서만 지낸다면 점점 모든 것이 귀찮고 무기력하고 우울해지는 증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해가 짧아지고 날이 추워지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찾아오지만 어떤 사람들은 제대로 극복하지 못해 오래 앓을 수도 있는 병이 바로 겨울 우울증(winter blues)입니다.

겨울 우울증은 SAD라 줄여 부르는 계절성 정신질환(Seasonal Affective Disorder)으로 일조량이 적어지는 늦가을부터 시작되었다가 해가 길어지는 봄이 돌아오면 사라지는 일시적인 증세이기도 합니다. 겨울 우울증을 타는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보다 아침잠을 더 많이 자는 경향이 있으면서도 잠을 많이 자도 개운하지 않고 낮 동안 졸음이 많이 와 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겨울잠 증후군이라고 불리며 식욕 면에서는 잠 때문에 아침식사를 건너뛰는 일이 많지만 탄수화물을 무의식적으로 섭취하거나 과식이나 폭식을 하고 체중이 늘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찬바람이 몰고 온 겨울 우울증을 극복하는 방법 중 가장 좋은 것은 야외 활동으로 볕을 쪼이는 것이라고 합니다. 바깥에서 산책이나 운동을 하는 것도 좋고 친구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주위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하고 웃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받는 것은 우울증을 크게 나아지게 합니다. 밖에 나가지 않더라도 낮 동안은 집안에서 가장 햇빛이 많이 들어오는 장소에 머무르도록 하고 밤에는 충분하고 규칙적인 수면 시간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겨울 우울증은 대부분 가벼운 증세를 보이다 계절이 바뀌면서 점차 회복되지만 일부의 사람들은 근심, 죄책감, 자기 연민 등에 빠지고 심각한 경우 자살충동을 느끼는 등 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우울증이 깊어질 수 있습니다. 우울한 기분에 사로잡히면 그 자리에 머물러 있지말고 털고 일어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햇살이 따사로운 곳으로 가거나 햇살같은 사람을 찾아 움직여야 합니다. 누군가와 한 잔의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주님은 햇살처럼 따뜻하신 분입니다. 주님 곁으로 찾아가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너무 우울한 기분이 심하면 영적 침체에 빠지게 되어 이런 생각조차 하지 못하게 되고, 자꾸 위축되고 무기력한 기분과 좌절감이 더욱 몰려오게 됩니다. 그럴 때는 전문적인 치료를 필요로 합니다.

자신을 우울한 기분에 방치해 두지 말고 적극적으로 우울을 이기도록 움직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하여 초겨울의 음울한 기분의 껍질을 벗고 햇살 촉촉히 묻은 기쁨 한 가운데로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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