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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현실을 죽이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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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죽이는 꿈 

- 전병욱 목사 (삼일교회)
 

성령이 임하면, 꿈과 비전을 주신다. 성령이 주신 꿈은 현실을 죽이지 않는다. 반면에 마귀가 주는 가짜 꿈은 현실을 하찮게 여긴다. 꿈이 큰 청년들이 있다. 항상 꿈만 이야기한다. 유학 가서 준비하고, 완벽한 스펙을 만든다고 말한다. 꿈의 무대에서 자기의 모든 은사를 불태울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꿈과 현실은 너무 큰 괴리가 있다. 원대한 꿈에 비해 현실은 너무 초라하다. 그래서 꿈이 현실을 미워하게 된다. 결국 현실도피와 현실무시라는 모습으로 드러난다.

몇 년 전에 ‘세계에서 제일 큰 교회’가 문을 닫았다는 기사를 보았다. 어떤 교회를 상상하며 깜짝 놀라서 기사를 보았더니, ‘세계에서 제일 큰 교회’라는 이름의 개척교회가 문을 닫았다는 이야기였다. 꿈은 큰 교회였다. 그런데 현실은 초라하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 현실에 매진해야 하는데, 아마도 현실의 충성이 부족했는가 보다.

대부분의 꿈이라고 하는 것은 결핍이다. 가지고 싶으나, 갖지 못한 것을 꿈이라고 한다. 되고 싶으나 되지 못한 것이 비전이다. 꿈이 있는 사람이라도 현재 모습은 대부분 초라하다.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될 거야. 빌게이츠 같은 기업가가 될 거야. 유엔을 쥐고 흔드는 외교관이 될 거야. 노벨상의 주인공인 공학자가 될 거야’라는 꿈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치열하게 현실을 살아야 한다. 꿈은 ‘목적’을 향해 움직이는 동인이 되어야 한다. 많은 경우 꿈은 열등감과 결핍으로 드러날 때가 더 많다.

어떤 여자가 자기만의 ‘이상형 남자’를 그린다. 그런 남자는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선을 본다. 미팅을 나간다. 한눈에 자기의 이상형이 아님을 직감한다. 그 만남을 하찮게 여긴다. 지루하게 여긴다. 무의미하게 여긴다. 결국 ‘이상형 남자’ 때문에, 모든 만남을 무가치하게 만들어 버린다. 현실을 버리는 것이다. 어떤 성도가 자기만의 ‘이상형 교회’를 그린다. 이상 때문에 모든 교회를 하찮게 여긴다. 이상 때문에 정착 못하고, 충성하지 못한다.

자기가 생각한 것이 다 맞지 않을 수 있다. 하나님의 사람에게는 ‘유연성’이 있다. 반대로 말씀을 떠난 사람은 ‘고집’으로 일관한다. 유연성이 있다는 말은 현실을 귀하게 여긴다는 말이다. 모든 상황 속에서 가치를 누릴 수 있다. 지극히 작은 삶의 부분도 귀하게 여기며 산다. 작은 부분도 하찮게 여기지 않는 사람이 많은 일을 한다. 권투에서도 큰 거 한방을 노리다가 결국은 진다. 단순한 잽이 중요하다. 

책을 쓰는 사람과 책을 못 쓰는 사람이 있다. 최고의 책을 쓰려는 사람은 결코 책을 쓸 수 없다. 그냥 부족해도 책을 내려고 하는 사람에게서 책이 나온다. 나는 설교를 잘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많이 한다. 너무 설교를 잘하려고 하니까 못하는 것이다.

베스트셀러는 어떻게 나오는가? 많이 쓰면 나온다. 베스트 설교는 많이 하면 나온다. 힘들고 부족해도 현실과 싸움하라. 그러면 어떤 열매라도 나오게 되어 있다. 현실을 하찮게 여기는 꿈은 꿈이 아니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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