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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한국교회 이미지 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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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이미지 쇄신 

- 노영상 교수 (장로회신학대학교)
 

외부 비판 겸허히 되새겨 대안 마련을

한국의 종교 중 기독교의 이미지 파워가 어떠한지를 알려면 기윤실의 ‘2009년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 결과’ 내용을 참조할 수 있다. 이 설문의 다섯 번째 질문은 기독교와 가톨릭, 불교의 신뢰도에 관한 조사였는데, 그 중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종교기관으로 가톨릭 33.7%, 기독교 28%,불교 26.4%의 순으로 나왔다.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는 한국 기독교의 이미지 파워 수준을 나타낸다. 이는 향후 기독교 성장과 깊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웹상의 안티기독교 사이트엔 수많은 기독교에 대한 비판들이 실려 있다. 기독교를 비판하는 자들은 이젠 기독교를 ‘개독교’라고 부르며, 강한 불만을 토로하는 실정이다. 오늘 교회 밖의 사람들의 교회에 대한 비판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기독교인들은 자신을 겸허한 자세로 비춰볼 필요도 있다. 

사회에서 형성된 교회 이미지는 향후 사람들의 종교적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므로 위에서 파악된 비판 내용들을 정리해 교회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원인들을 분석하는 일은 우리 교회의 미래에 중요한 작업이다. 한국교회의 이미지 개선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 목회자와 신자의 도덕성 및 사회적 책임성의 제고이다. 둘째, 종교적 포용성의 강화가 필요하다. 셋째, 지적 수준의 고양으로 충분히 지적으로 성찰되지 않은 맹신적 종교는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위험할 수 있다. 

우리는 교회의 실추된 이미지를 다시 세우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목회자와 신자의 도덕성 및 사회 봉사의 실천성 제고, 종교적 포용성 및 교회 밖 사람들과의 소통 능력 강화, 지적 수준의 고양 등이다. 우리는 새로운 교회 이미지를 창출하기 위해 이 같은 이미지 제고의 방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미래 한국교회의 바람직한 이미지들을 정리하며, 우리는 그 내용을 다음과 같이 간추릴 수 있다. 곧 기독교의 고유한 영성을 강조하면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세상을 향해 열려 있어 소통이 원활한 교회의 이미지를 창출할 수 있다. 일면 보수적이면서도 한편으론 진보적인 교회를 의미한다. 영적으로 뜨거우면서도 사회의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일에 적극적인 교회가 되는 것을 말한다. 곧 사회 변혁을 향한 예언자적 공동체가 되면서도, 동시에 사람의 영을 구원해 주님의 말씀으로 양육함으로써 영적으로 성장시키는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목표이다. 

이 같은 서로 상반된 두 차원의 결합은 기독교의 십자가라는 상징을 통해 해석된다. 십자가는 예수 그리스도 영성의 깊이를 보여주는 상징이며, 세상을 향한 희생적 헌신을 나타내는 상징이기도 하다. 십자가는 위로는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옆으로는 이웃에 대한 사랑을 상징한다. 십자가는 하나님 사랑과 믿음의 길에 대한 선포와 이웃 사랑으로서의 섬김의 길을 제시한다. 십자가는 고난을 통한 기독교인의 영성의 길을 제시하며, 섬김의 제자도를 우리에게 강조한다. 십자가 이미지는 기독교의 실추된 이미지를 제고하는 단초가 된다. 십자가를 마음에 품고 세상을 향해 나아갈 때, 한국교회의 이미지는 새롭게 갱신될 수 있을 것이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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