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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영화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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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2’  

- 이승구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멸망의 날? 성경의 눈으로 종말을 보라

요즘 세간에는 ‘2012년 종말론’이 심심찮게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마야인들이 기원전 3114년에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달력이 끝나는 날이 2012년 12월 21일이므로 이때 지구가 멸망할지 모른다고 하며, 어떤 사람들은 머지않아 태양계 밖에 있는 ‘행성(플래닛) X’가 지구에 근접하거나 충돌할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이 같은 종말론은 근자에 개봉한 미국 영화 ‘2012’의 주요 줄거리이기도 하다. 이런 주장들은 엄밀하게 과학적인 사실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일부 마니아 그룹 사람들은 과학자들의 그런 합리적 분석에 전혀 동요하지 않고 다가올 지구의 종말을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992년 시한부종말론과 1999년 Y2K(year 2000) 등 새천년적 종말론 주장 등을 겪으면서 이런 종말론 주장들에 대해서 비교적 무덤덤해 있다. 하지만 때때로 이런 주장들 앞에서 혹시나 하는 사람들도 계속 있고, 이런 것을 이용하며 좁은 의미의 종교적 활동에 사람들의 관심을 몰아넣으려는 사람들은 항상 있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런 주장들 앞에서 성경을 믿는 그리스도인들답게 좀 더 차분히 성경적 입장을 정리하려고 해야 한다.

첫째로, 세계의 마지막에 대해서는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고 예수님께서 친히 하신 말씀을 믿고 유념해야 할 것이다(마 24:36). 종교적인 입장에서든지 과학적인 입장에서든지 이 마지막을 계산하고 추론하는 것은 예수님의 이 명백한 가르침 자체와 예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가지도록 하는 정조(sentiments)와 전혀 맞지 않는 것이다. 주님께서는 “어느 날에 너희 주가 임할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니라”(마 24:42)고 하신다. 그러므로 그 날과 그 때를 언제라고 하는 것과 그런 것을 계산하며 그에 관심을 기울이는 종교적인 사람들은 이단적인 사람들이고, 그런 일에 관심을 갖는 유사 과학자들은 ‘사이비 종말론자들’이라고 해야 한다.

둘째로, 예수님과 성경의 가르침에 의하면 그 마지막 날까지 우리는 일상적인 일들을 하나님의 뜻에 따라 정상적으로 수행하고 있어야 한다. 정상적 그리스도인의 삶을 잠시 그치고서 특별히 종말을 위해 준비하라고 하는 것은 기독교나 성경적 가르침이 아닌 것이다. 진정한 성도들은 항상 깨어 있는 사람들이고, 항상 일상의 삶에서 하나님의 교훈적인 뜻을 수행하여 나가야 하는 것이다. 즉, 항상 하나님 나라와 그 의를 추구하면서 하나님의 뜻에 따른 삶을 이어 가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언제나 하나님의 교훈적 뜻에서 벗어난 모든 삶의 방식과 우리 자신에 대한 추구를 버리고 항상 하나님의 뜻을 추구하고 그것이 이루어지기를 위해 기도하며 그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야 한다.

셋째로, 보다 근원적으로 우리는 성경적 종말론을 잘 배워 나가고 그에 근거해 역사 전체를 보는 우리의 세계관을 분명히 정리해야 한다. 이 일을 하지 않을 때 우리는 항상 주변의 이런저런 종말론의 가르침에 기웃거리고 심지어 그런 것을 따라가거나 그런 것과 성경적 종말론을 섞어 내는 실수를 하게 된다. 그러므로 가장 근본적으로 우리가 힘써야 할 것은 ‘성경이 말하는 종말론’이 무엇인지를 바로 배워서 그것에 의해 우리 자신의 사유(思惟) 전체와 사관(史觀) 전체를 바꾸어 가는 일이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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