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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140명의 생명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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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빙점이란 소설로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미우라 아야꼬(三浦綾子)가 한 이야기입니다.

북해도의 가장 큰 도시가 삿뽀로의 '키따이찌죠오(北一條)교회의 교회학교 유년부 부장 집사가 있었는데 나이 많은 총각 집사이었습니다. 이 총각 집사가 삽뽀로 철도청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다가 아사히가와라고 하는 곳으로 발령이 났습니다. 아사히가와는 북해도에서도 가장 끝에 위치한 곳입니다. 이곳에서 근무하다가 주일이 되면 꼭 돌아와 본 교회에서 봉사하고 다시 아사히가와로 돌아가곤 하였습니다.

그런데, 삽뽀로와 아사히가와 사이에는 '시오카리'라고 하는 큰 고개가 있습니다. 이 고개는 너무 높아 고개 밑에서 기관차 한 대를 더 붙이고 기관차 두 대가 끌어야만 넘을 수 있습니다. 이 총각 집사가 다음날이 자기의 결혼식 날이기에 삿뽀로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기차가 올라 가다가 마지막 끝에 객차 두 번째 세 번째 사이의 연결고리가 끊어졌습니다. 뒤로 다시 밀려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이때 기관차 두 대는 그 사실도 모르고 나머지 객차들을 끌고 그냥 고개를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떨어진 객 차 두 대는 계속 후진하고 있었습니다. 기차에 대해서는 이 총각 집사만이 조금 아는지라 달려가서 브레이크를 당겼으나 브레이크가 고장이 난 상태였습니다. 처음에는 서서히 후진하지만 가속도가 붙으면 높은 고개에서 벼랑에, 또는 골짜기에 떨어지게 되어 140명이 모두 죽는 것은 시간 문제였습니다.

이 때 이 총각 집사가 하나님 앞에 "주님, 주님께서 만약에 이 기차에 타셨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고 간단히 기도합니다. 이 기도 후에 "주여, 제가 하겠습니다."라고 하며 밖으로 뛰쳐 내렸습니다. 돌을 주워다가 막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 사이에 객차는 지나가 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기의 몸을 던져 기차를 막았습니다. 몸이 어떻게 됐겠습니까? 박살이 나고 말았습니다. 연락이 되고 구조대가 달려왔습니다.

시신을 꺼냈더니 주머니에서 유서가 나왔습니다. 교회학교 부장을 하며, 독실히 믿는 이 사람은 죽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언제나 유서를 지녀야 한다고 하면서 지녔던 유서입니다. "나의 죽음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 나는 비겁하게 살려고 하지 않겠다. 내가 죽지 않을 자리에 가서 죽음을 자청하지 않겠다."라는 줄거리였습니다.

그는 자기 몸을 던져 140명의 생명을 구원했습니다. 예수님은 사람이 친구를 위해 죽어면 이 보다 더 큰 사랑이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남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먼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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